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제주 바닷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21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22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24km의 속도로 북상중이다.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풍속은 초속 35m, 강풍반경 360km로 강한 강도의 중형급 태풍으로 성장했다. 

기상청은 태풍 북상에 따라 제주도 전해상에 풍랑경보, 남쪽먼바다에 태풍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내일(22일) 새벽에는 제주도 육상과 모든 해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서귀포 앞바다는 4m 이상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내일은 파고가 점점 높아져 최대 9m의 파도가 몰아칠 전망이다.

풍랑 특보에 따라 제주에서 육지를 오가는 6개 항로 9척의 중 제주~완도를 오가는 실버클라우드호를 제외한 모든 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선사측은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여객선에 승객을 태우지 않고 공선 상태로 육지부 다른 항만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가파도와 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 5척도 모두 결항을 확정했다.

각 항포구에는 태풍을 피해 2000여척이 선박이 조업 등을 중단하고 정박해 있다.

제주공항은 태풍 북상에 앞서 육지로 빠져나가려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와 강풍특보가 발효되면서 순간최대풍속 19m/s 안팎의 강풍이 불고 있다.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항공기는 정상 운항 중이다. 오전 10시20분 현재 예정 운항편수 505편 중 87편이 정상 운항에 나섰다.

오전 9시30분 제주에서 군산을 향하려던 이스타항공 ZE302편이 오전 10시5분에 출발하는 등 연결편 문제로 항공기 14편이 지연 운항되고 있다.

내일 새벽 육상에 태풍경보가 발효되면 항공기 전편이 결항될 가능성도 있다. 뱃길도 모두 끊기면서 제주는 휴일 하루 완전 고립상태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