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누적강수량 최대 520mm, 저녁까지 많은비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은 오후 3시께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타파는 서귀포 남쪽 약 25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8km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70hPa에 최대풍속 초속 35m인 태풍 타파는 강풍반경 350km, 강도 '강'의 중형 태풍이다. 당초 예상보다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
오늘 오후 3시께는 서귀포 동남동쪽 약 9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초근접할 시기에 만조가 겹쳐 하천 범람이나 저지대 침수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특히 태풍 타파는 많은 비구름을 동반하고 있어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도 이날 저녁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부터 오늘 오전 11시까지 한라산 어리목 523.5mm, 관음사 520.5mm, 윗세오름 461.5mm, 진달래밭 380.5mm, 제주시 313mm, 조천읍 255.5mm, 구좌읍 170mm, 서귀포 123mm 등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했다.
제주는 오늘까지 100~250mm의 비가 더 내려 누적강수량이 700mm를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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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pio@jejuso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