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기준 한천교 수위 1.38m, 남수각 0.48m...저류지 수문개방 시기 저울질

22일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수위가 높아진 한천.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22일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수위가 높아진 한천.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기사수정 : 22일 오후 1시]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에 물폭탄을 안기면서 제주도 재난당국이 저류지 개방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22일 제주도 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2일 오전 11시까지 어리목에 523.5mm의 비가 내렸다.
 
주요 지역별로 ▲윗세오름 461.6mm ▲제주시 아라동 443.5mm ▲오등동 414.5mm ▲김녕 385.5mm ▲노형동 379.5mm ▲도두동 283.5mm ▲조천 255.5mm ▲애월 230mm ▲구좌읍 170mm ▲성산읍 고성리 158.5mm ▲마라도 62.5mm 등이다.
 
도내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 수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천 수위가 교량 높이와 1m 이내로 접근하면 '위험수위'가 된다.
 
한천인 경우 교량 높이가 5m인데, 오후 1시 기준 수위가 1.38m까지 상승했다. 같은 시각 남수각은 3m 높이에 수위는 0.48m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천 수위가 4m, 남수각 수위가 2m를 넘으면 저류지 개방이 불가피하다. 교량과 하천 수위 사이의 높이가 1m가 되는 시점이다. 
 
도내에 저류지는 총 17개며, 180만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 이중 한천 1~2저류지가 절반인 90만톤을 저장한다.
 
저류지 수문을 개방하면 하천으로 유입되는 물이 저류지로 유입돼 하천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와 침수 감시센서, 수위레벨센서, 침수제어장치 등으로 저류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적절한 시점에 저류지 개방을 통해 하천 수위를 조절, 범람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수위가 높아진 남수각.
22일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수위가 높아진 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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