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도 먼저 가” 제주공항에 발 묶인 관광객들 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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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태풍 타파 영향 22일 오후 4시까지 359편 결항 확정...내일 항공편도 이미 만석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22일 제주공항 항공기 300여편이 결항됐다. 이날 오전 공항 대합실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들어 운항 재개를 기대하는 승객들이 서서히 몰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22일 제주공항 항공기 300여편이 결항됐다. 이날 오전 공항 대합실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들어 운항 재개를 기대하는 승객들이 서서히 몰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 북상으로 하늘 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기면서 미처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한 관광객들이 발만 동동거리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은 22일 오전 6시30분 김포로 향하려던 아시아나항공 OZ8900편을 시작으로 전체 운항계획 478편 중 출발 180편, 도착 179편 등 이날 오후 4시까지 항공기 359편의 결항이 확정됐다.

각 항공사는 어제(21일) 오후 일찌감치 오늘 오전 항공기를 운항 중단을 결정하고 승객들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에 이날 오전 제주공항은 한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낮부터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일부 승객들이 여행 가방을 끌고 공항을 속속 찾고 있다. 일부 승객들은 대합실 항공사 카운터 바닥에 앉아 운항 재개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각 항공사는 결항 승객 전용 카운터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운항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소식에 일부 승객들은 숙소로 다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서울에서 제주로 6명이 가족여행에 나선 이주형(40)씨는 부모님을 남기고 동생 내외와 함께 먼저 제주를 떠나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이씨는 경기도에 광주에 거주하는 부모님을 모시고 2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았다. 당초 회삿일로 동생 내외가 오늘 먼저 떠나기로 했지만 결항 소식이 발목을 잡았다.

내일(23일) 항공편까지 모두 동이 나면서 이틀 더 제주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이에 부모님들이 내일 예정된 항공편을 자녀들에게 넘기고 자신들은 하루 더 제주에 머물기로 했다.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22일 제주공항 항공기 300여편이 결항됐다. 항공편을 구하지 못한 승객들이 공합 대합실에서 대기하며 잠을 청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22일 제주공항 항공기 300여편이 결항됐다. 항공편을 구하지 못한 승객들이 공항 대합실에서 대기하며 잠을 청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22일 제주공항 항공기 300여편이 결항됐다. 이날 오전 공항 대합실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들어 운항 재개를 기대하는 승객들이 서서히 몰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22일 제주공항 항공기 300여편이 결항됐다. 이날 오전 공항 대합실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들어 운항 재개를 기대하는 승객들이 서서히 몰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이씨는 “직장에 출근해야 하는 자식들을 위해 부모님들이 희생해 제주에 더 머물기로 했다”며 “일정 뒤엉키면서 6명이 탈 수 있는 렌터카를 추가로 빌리고 숙소도 다시 구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대구에서 온 또 다른 이모(33)씨의 경우 부모님을 포함해 11명의 대가족이 2박3일 일정으로 제주 관광에 나섰지만 태풍 북상으로 꼼짝없이 이틀 더 제주에 머물러야 할 처지가 됐다.

이씨는 “오늘 오후 6시 대구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항공사에서 결항 안내 문자를 보냈다”며 “혹시나 해서 공항을 찾았지만 내일 출발 항공편도 모두 만석이라  난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숙소를 다시 정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체류 비용도 크게 늘게 됐다”며 “회사에 부득이한 사정을 알리고 내일 하루 연차를 급히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까스로 내일 항공편을 구한 관광객들은 그나마 편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경기도 일산에서 제주로 여행 온 강지훈(34)씨는 당초 예약한 항공편이 오전이어서 순번에 따라 내일 빈 좌석을 확보했다.

강씨는 “결항 안내 문자를 받았지만 콜센터와 전화 연락이 어려워 직접 공항을 찾았다”며 “다행히 내일 항공편을 구해서 공항 주변에 숙소를 구해 하루 더 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는 “오후 4시 이후 항공편도 기상 상황에 따라 추가 결항될 수 있다”며 승객들은 각 항공사를 통해 사전에 운항여부를 미리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22일 제주공항 항공기 300여편이 결항됐다. 항공편을 구하지 못한 승객들이 공항 대합실 바닥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22일 제주공항 항공기 300여편이 결항됐다. 항공편을 구하지 못한 승객들이 공항 대합실 바닥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22일 오전 6시30분 김포로 향하려던 아시아나항공 OZ8900편을 시작으로 전체 운힝계획 478편 중 출발 180편, 도착 179편 등 오후 4시까지 359편의 결정이 확정됐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22일 오전 6시30분 김포로 향하려던 아시아나항공 OZ8900편을 시작으로 전체 운항계획 478편 중 출발 180편, 도착 179편 등 오후 4시까지 359편의 결정이 확정됐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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