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로 막혔던 제주 뱃길과 하늘길이 이틀 만에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22일 오후 7시부터 활주로 문을 연 제주공항은 오늘(23일) 오전 6시30분 제주에서 청주로 향한 진에어 LJ942편을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오늘 하루 제주공항은 총 568편의 항공기를 투입해 약 9만명을 실어 나를 계획이다. 태풍으로 갇힌 체류객을 포함해 약 4만5000여명이 이날 제주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오전 8시40분 현재 전체 운항계획 568편 중 57편은 정상 운항에 나섰다.

다만 오전 8시5분 부산에서 제주로 향하려던 KE10013편과 오전 8시35분 KE1003편은 태풍의 여파로 운항이 취소됐다.

오전 7시5분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려던 이스타항공 ZE284편은 1시간20분 늦은 오전 8시26분 출발하는 등 18편이 지연운항 되고 있다.

각 항공사는 태풍 북상에 따라 21일 오후 8시 이후 33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어제(22일)는 오전 첫 편부터 오후 7시까지 항공기 134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태풍으로 이틀에 걸쳐 결항 사태가 빚어지면서 약 3만여명이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각 항공사는 어제 특별기 12대에 이어 오늘은 47편을 임시편을 추가로 투입해 이들을 실어 나르기로 했다.

바닷길도 열렸다. 각 선사는 태풍 북상에 따른 풍랑특보의 영향으로 21일 오전 여객선부터 운항을 취소했다. 어제는 태풍경보로 모든 여객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오늘은 육지를 오가는 6개 항로 9척 중 대다수의 여객선이 정상 운항을 준비중이다.

제주~완도간 한일레드펄호와 제주~여수간 한일골드스텔라호, 제주~우수영 퀸스타2호, 제주~부산 뉴스타호의 경우 오후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당초 오전 7시20분 제주에서 완도로 향하려던 실버클라우드호는 오전 10시30분으로 시간을 변경해 출항한다. 제주~목포 산타루치노호는 선박검사로 결항한다.

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파도가 아직까지 높아 운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