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태풍 타파 피해신고 27건 접수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엄습하면서 제주도내 각 급 학교의 피해도 속출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3일 오전 8시 기준으로 태풍 타파로 인해 각 급 학교에서 총 27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으로 인해 교실 내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함은 물론, 외부 시설의 파손도 잇따랐다.
종달초등학교는 현수막 게시대가 뽑히고 태양광 가로등이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트렘플린 기구가 바람에 날아가고 이동식 농구대도 파손됐다.
광령초등학교는 병설유치원에 빗물이 새면서 내부 복도와 교실 등에 물이 흥건하게 고였고, 해안초등학교는 급식소 건물과 다목적강당에 물이 들어가 마루바닥이 들렸다.
화북초등학교는 울타리 약 1.5m 가량이 무너졌고, 수원초등학교는 본관동 조립식 교실 외벽 판넬이 강풍에 뜯겨 날아갔다. 동화초등학교도 본관 지붕 마감재가 떨어져나가고 방화셔터에 누수가 발생했다.
서귀포중학교는 체육관의 지붕이 약 2m가 바람에 뜯겼고, 위미중학교는 급식실·체육관 등을 연결하는 비가림 시설물이 파손됐다.
성산고등학교는 본관 외벽 판넬과 시약장 환기용 파이프가 파손됐고, 세화고등학교는 본관 옥상의 물탱크 일부가 부숴지는 피해를 입었다.
도교육청은 신고 접수된 피해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교육시설재난공제회를 통해 복구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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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pio@jejuso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