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본부, 배수지원 33건-안전조치 333건 '맹활약'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제주를 강타하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이틀새 총 1898건에 달하는 119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소방은 강풍·폭우를 뚫고 300여곳에 달하는 현장을 누비며 맹활약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태풍 타파가 제주지역에 영향을 미친 지난 21일부터 제주119종합상황실에는 총 189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태풍이 가장 근접한 22일에는 119 신고건수가 1288건으로 폭주했다. 전날인 21일 신고건수도 539건에 달했다.

태풍특보가 발효된 21일부터 긴급구조 대응체제로 돌입한 제주소방은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 1661명, 장비 493대를 투입해 도로 차량침수 등 인명구조 2건, 급·배수 지원 33건 694.5톤, 안전조치 333건을 처리했다.

건물 간판과 관련한 안전조치가 60건(19.8%)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붕 및 울타리 등 부대시설 조치는 46건(13.8%), 전기시설 28건(8.4%), 창문 26건(7.8%)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 지역이 142건으로 가장 많았고, 특히 동홍과 중문 지역에 집중됐으며, 성산읍과 구좌읍 등의 동부지역은 108건, 노형과 연동 등 제주시지역은 64건, 애월과 한림 등 서부지역은 54건의 조치가 이뤄졌다.

시간대별로는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한 22일 오후 3시를 전후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출동 비율이 전체 80%를 차지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태풍 타파 소방활동 등 분석자료에 대해 시설물 관련기관, 재난대응 협업기관과 공유하고, 피해가 가장 컸던 간판, 전기시설 등에 대해서는 향후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제도개선 사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병도 소방안전본부장은 "많은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으로 피해가 발생했지만 119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이 헌신적으로 대응했다"며 "하지만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사례가 많았다. 앞으로 태풍내습 행동요령을 미리 숙지해 예방하는 수준 높은 도민 안전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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