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이 최근 비자림로 주변 천미천에서 발견한 멸종위기식물 2급 으름난초. [사진제공-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이 최근 비자림로 주변 천미천에서 발견한 멸종위기식물 2급 으름난초. [사진제공-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

비자림로 공사 구간에서 멸종위기식물 2급 으름난초가 발견되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멸종위기생물만 8종으로 늘었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은 최근 비자림로 주변 천미천에서 멸종위기식물 2급 으름난초를 발견해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사무소에 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으름난초가 발견된 비자림로 제2대천교 구간은 교래 방면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하천폭을 넓히고 제방을 쌓는 사업이 진행될 구역이다.

난초과의 여러살이해 식물인 으름난초는 제주도 산지에서 자생한다. 뿌리줄기가 길고 높이는 40-60cm이다. 6-8월에 분지된 꽃차례에 지름 2cm인 황갈색의 꽃이 많이 피는 것이 특징이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은 “으름난초는 무척 민감해 숲의 구조가 바뀌면 사라질 수 있다”며 “하천이 정비되면 하류 식생들이 연쇄적으로 큰 피해를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비자림로 구간의 식물 정밀조사를 진행했던 김종원 계명대 교수도 “으름난초는 멸종위기종으로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며 “서식처가 교란되면 자연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은 이에 “비자림로 도로 확장공사와 천미천 하천정비사업을 당장 중단하라”며 “1년을 기간으로 생태 정밀조사 용역을 발주하라”고 주문했다.

더불어 “제주도 생태보전의 지표 지역으로 드러난 비자림로 일대의 도로 확장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대안 마련을 위한 공개 협의기구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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