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석의원 40명, 찬성 25-반대 13-기권 2명…‘先 도지사에 요구, 後 의회 추진’ 투트랙

제주도의회는 24일 오후 2시 제376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어 ‘제주 제2공항 도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의 건’을 재석의원 40명 중 찬성 25표로 가결했다.ⓒ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는 24일 오후 2시 제376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어 ‘제주 제2공항 도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의 건’을 재석의원 40명 중 찬성 25표로 가결했다.ⓒ제주의소리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이 청원한 ‘공론화 실시’ 요구를 민의의 전당인 제주도의회가 받아들였다. 제2공항 후보지가 발표된 이후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찬․반 갈등을 해소할 전환점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제주도의회는 24일 오후 2시 제376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어 강성의․고은실․송창권․이상봉․김경미․정민구 의원이 소개한 ‘제주 제2공항 도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의 건’을 재석의원 40명 중 찬성 25표로 가결했다. 반대는 13표, 기권은 2표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중에서는 △강성균(애월읍) △송영훈(남원읍) △김경학(구좌읍․우도면) 의원 등 3명은 반대했고, △김희현(일도2동을) △박호형(일도2동갑) 의원은 기권표를 던졌다.

앞서 환경도시위원회는 23일 제주도지사로 하여금 환경부가 국토부로 권고한 안대로 공론화를 추진하도록 공동의 노력을 하거나, 의회 차원에서 공론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의견으로 달아 가결했다.

제주도의회는 24일 오후 2시 제376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어 ‘제주 제2공항 도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의 건’을 재석의원 40명 중 찬성 25표로 가결했다. 파란색이 찬성, 빨간색이 반대, 노란색이 기권이다.ⓒ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는 24일 오후 2시 제376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어 ‘제주 제2공항 도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의 건’을 재석의원 40명 중 찬성 25표로 가결했다. 파란색이 찬성, 빨간색이 반대, 노란색이 기권이다.ⓒ제주의소리

이날 청원의 건이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공론화’는 투트랙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제주도의회는 우선 환경도시위원회가 제시한 부대의견에 따라 제주도가 공론조사에 나서도록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희룡 지사가 지난 18일 홍명환 의회의 긴급현안질문에 따른 답변을 통해 ‘공론화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버리는 카드’가 될 공산이 크다.

당시 원 지사는 “그동안 제2공항 관련 토론회와 공청회를 숱하게 반복해 왔고, 현재는 제주도의 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해 기본계획을 고시하는 단계인데 지금에 와서 그동안 여론 수렴과정을 모두 무시하고 최종 의사결정을 공론조사로 할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은 도의회가 총대를 매고 공론화를 추진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제주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제376회 임시회 회기 중 청원서 처리 △공론화 추진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등 2가지를 결의한 상태다.

이날 안건처리가 모두 끝난 뒤 김태석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의회는 행정시장 직선제, 제2공항 건설 문제 등 정치적으로 예민하지만 도민의 뜻을 직시해야 할 모든 의제에 대해 정책협의를 진행할 의향이 있다”는 말로 원희룡 지사를 향해 ‘공론화 수용’을 우회 압박했다.

한편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지난 18일 제주도의회에 접수한 ‘제2공항 공론화 요구 청원’에는 거리 서명 9714명, 온라인 서명 3191명 등 모두 1만2905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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