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1959년 7개 태풍 내습...북태평양 고기압 여전, 10월 1~2개 태풍 전망 ‘우려’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좀처럼 약해지지 않으면서 10월 태풍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망이 현실화 될 경우 60년만에 한해 최다 태풍 기록이 쓰여 진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17개 태풍 중 다나스와 프란시스코, 레끼마, 크로사, 링링, 타파 등 6개가 우리나라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쳤다.

한해 6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간 것은 1976년 이후 43년만이다. 가장 많은 해는 1959년에 기록한 7개다. 당시 8월에 3개, 7월과 9월에 각 2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제주의 경우 올해 6개의 태풍 중 다나스와 레끼마, 링링, 타파가 직·간접적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해상이나 육상에 태풍특보가 발효되면 태풍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

기상청 태풍 정보를 분석해 보면,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간 한해 평균 25.6개의 태풍이 만들어졌다. 이중 한해 3.1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월별로는 8월 1.1개, 7월 0.9개, 9월 0.6개 순이다. 10월은 10년에 한번 꼴로 태풍이 영향을 줬다. 반면 올해는 8월에 3개, 9월에 2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거나 스쳐 지나갔다.

올해 태풍이 잦은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가을까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여름은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확장해 태풍이 중국쪽으로 치우쳐 향한다.

가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일본으로 방향을 튼다. 올해 해수면 온도는 평년과 비슷하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이 좀처럼 줄지 않아 한반도로 태풍의 길이 만들어졌다.

때문에 10월에 태풍이 발생할 경우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도 10월 중 1~2개의 태풍이 더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10월6일 태풍 콩레이가 제주도와 영남지역을 관통해 지나갔다. 2016년에도 10월5일 태풍 차바가 제주에 내습해 많은 피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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