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천미천 등 동식물 추가 조사-야생동물 이동통로 설치 검토 요구...제주도 정밀 조사반 운영

비자림로
비자림로

환경부가 제주도의 환경저감대책에 대해 보완을 요구, 비자림로 공사가 올해내 재개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삼나무숲 파괴 논란으로 한차례 공사가 중단됐던 비자림로는 올해 5월 멸종위기 동식물이 잇따라 발견되자 영상강환경유역청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이행 조치명령'을 내렸고, 5월30일부터 공사 중지된 상태다.

환경단체에서 비자림로 주변 식생 조사 결과 멸종위기 동식물인 '두점박이 사슴벌레' '팔색조' '붉은해오라기' '맹꽁이' 등이 발견돼 공사중지를 요구한 바 있다.

제주도는 6월10일부터 24일까지 법정보호종 등 정밀조사를 추진했고, 7월25일 환경저감대책을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

하지만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제주도의 저감대책에 대해 '보완'을 다시 요청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천미천 주변 산림과 3구간 지역의 동식물상(법정보호종 포함) 추가 조사 △법정보호종 포함 주요 조류, 포유류, 양서류 등의 생태특성 추가 검토 △야생동물(양서파충류 포함) 이동통로 설치 가능 여부 검토(박스형, 육교형) 등을 요청했다.

제주도는 동식물 관계 전문가들로 정밀조사반을 편성, 천미천 주변 산림지역과 3구간 주변 동식물상 및 생태특성 조사 및 분석을 통해 저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3구간(게슨세미오름~칡오름 사이)의 야생동물 이동통로 설치 가능여부(박스형·육교형)에 대해서도 조사·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환경단체에서 제기한 비자림로 주변 천미천에서 멸종위기식물 2급 으름난초가 발견됐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전문가를 통한 식생조사 후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정밀조사반을 10월부터 최대 2개월까지 운영한 후 환경부와 협의해 비자림로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비자림로는 대천교차로~금백조로 입구까지 2.94km 구간으로 도로폭을 22m로 확장하는 공사로 공사비는 총 242억원이 투입, 2021년 6월 완공할 계획이었다.

삼나무 훼손 논란이 일면서 지난해 8월 공사가 중지됐고, 제주도는 지난해 11월29일 '아름다운 비자림로 조성 계획'을 발표 후 올해 3월20일 공사가 재개됐다.

환경단체에서 멸종위기 동식물을 잇따라 발견하면서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5월29일 공사중단명령을 내린 바 있다.

현재 비자림로의 공사는 10% 정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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