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매달 6명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본부장 김기응)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제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명이 늘어난 결과다.

사망사고 유형은 '차 대 사람' 25명(47.2%), '차 대 차' 16명(30.2%), '차량단독' 12명(22.6%)으로 분류됐다.

지난해의 경우 10월부터 12월 사이에 교통사고 사망자가 30명이 발생한 상황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감귤 수확철을 맞아 시외곽 지역의 보행자, 특히 고령자 교통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기응 본부장은 "제주도 외곽부는 야간에 많이 어두운 편으로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무단횡단하는 보행자의 잘못도 문제이지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도로환경 개선은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통사고는 기본적으로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의 안전의식과 법규준수 여부에 달려있다"며 "운전자의 법규위반은 본인 뿐만 아니라 타인의 목숨까지도 앗아갈 수 있는 중대한 범죄요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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