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열린 '제3회 제주퀴어문화축제' 거리 퍼레이드. ⓒ제주의소리
28일 열린 '제3회 제주퀴어문화축제' 거리 퍼레이드. ⓒ제주의소리

성 소수자 단체가 주최하는 '제3회 제주퀴어문화축제'가 28일 제주시 연동 삼다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 인권을 알리는 목적으로 진행되는 퀴어문화축제가 제주에서 열린 것은 올해로 3년차다.

해마다 크고 작은 충돌을 빚어왔던 퀴어축제 행사장에는 이날 역시 행사에 반대하는 기독교단체 등의 맞불집회가 벌어지기도 했다.

'퀴어자유도시'라는 주제를 내건 이날 행사는 성 소수자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30분부터 연대발언, 홍보부스 운영, 축하공연, 장기자랑, 퍼레이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퍼레이드는 삼다공원을 출발해 연북로 정실입구교차로-엉내공원 등을 거쳐 다시 삼무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이뤄졌다.

축제장 인근에는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기독교단체가 맞불집회를 열었다. 축제장 인근에 음향기기와 피켓 등을 활용하며 '동성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퀴어축제 반대측도 그랜드호텔사거리 등을 경유하는 동성애 반대 퍼레이드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단체 간 충돌을 막기 위해 64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축제장과 퍼레이드 거리 등을 둘러섰다.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던 지난해 퀴어축제와는 달리 올해 행사는 큰 충돌은 없이 마무리 됐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