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아이엠피터 공동기획] (5) 제주도에 들어서는 대형 동물원, 괜찮은 걸까요?

제주도 중산간 조천읍 선흘2리는 지금 '제주동물테마파크'로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유네스코가 인증한 세계자연유산 마을이자 람사르습지 마을인 선흘2리에 사자, 호랑이, 코끼리 등 20여종 500여마리가 있는 사파리, 4층짜리 호텔 등을 짓기로 한 겁니다. 

작년 11월, 이 사업이 사실상 제주도의 마지막 심의 단계를 통과하자 논란이 커졌습니다. 비와 눈이 많은 제주 중산간 지역에 열대 맹수가 사는 동물원을 만든다는 계획 자체가 문제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반면 사업자 측은 '정당한 절차를 거쳤다'며 오히려 주민들에게 '명예훼손', '법적대응'을 운운하고 있습니다. 

곶자왈 지대의 지하수 오염 우려 등 환경파괴 논란은 물론이고 마을이장과의 밀실협약 논란, 12년 전 최초 허가 당시와 크게 달라진 사업내용, 환경영향평가 재협의를 피하기 위한 꼼수 논란 등 짚어 봐야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제주의소리와 아이엠피터는 공동기획을 통해 '청정과 공존'이 핵심가치인 제주도에서 어째서 이런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합리적인 해결책은 없는 걸까요?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바로잡을 수 있는 순간들은 없었던 걸까요? 제주 중산간에 대형 동물원이 들어서는 게 적절할까요? 함께 고민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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