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관련 도서와 예술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이사장 강영봉)는 4일부터 15일까지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갤러리 ‘포지션민제주’(삼도2동 주민센터 옆)에서 <제주어 도서·자료전-제주어, 제주를 담다>를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방언학자들의 개인 연구물과 제주어 관련 연구 보고서서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국내 최초 방언 사전인 석주명의 <제주도방언집>을 비롯해 방언학자 박용후, 현평효, 송상조, 강영봉 등이 펴낸 제주어사전, 현용준·진성기의 제주어 무속 자료와 본풀이 자료, <설화집성>, 제주어 민요 자료와 민요 사전, 속담 사전, 제주어 생애 구술 같은 다양한 자료를 전시한다.

제주어 연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연표, 제주어 연구물, 연구 보고서 등 제주어 연구 활동상은 벽 설치로 보여준다. 또 관련 도서와 자료, 음악 시디, 상품 자료를 실물로 만날 수 있다. 

제주어 시집과 산문집, 동시집과 동화집, 제주어 시디, 제주어 영상, 제주어 만화처럼 제주어를 활용한 예술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제주어 조례와 제주어 발전 기본 계획(1~3차) 같은 제주어 정책 자료, 제주어 문양을 응용한 상품과 제주어 캘리 상품, 제주어 활용 달력도 전시한다.

제주어연구소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제주어 문양 30선을 활용한 설치 작품을 특별히 준비했다. 화가 김영화 씨에게 의뢰한 <제주어 폭낭>이다. 현장에서는 제주어 쓰기 체험 공간도 마련해 볼거리와 재미도 선사한다. 

이밖에 제주어연구소,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사단법인 제주어보전회, 제주방언연구회, 제주학연구센터 등 관련 기관-단체의 활동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도 함께 전시한다. 자료들은 제주어연구소 소장 자료, 행정기관, 교육기관, 제주어 단체, 개인의 도움을 받아 모았다.

개막식은 4일 오후 5시에 열린다.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의 진행으로 좌담회 ‘구술(口述)을 구술하다’도 진행한다.

좌담회에는 제주도 지원으로 지난 2014년부터 제주어 구술 채록 사업에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하는 김성용(제주어교육연구회장), 최연미(돋을양지책드르 대표), 김미진(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원), 김보향(제주대학교 강사) 씨가 참여해 제주어 구술 생애 채록을 하면서 느꼈던 경험담을 풀어놓는다. 또 제주어가수 양정원 씨가 특별 출연해 제주어 노래로 행사 분위기를 띄운다.

문의 : 064-722-2203(제주어연구소), 064-725-4410(포지션민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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