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강이상 진단 소방관 5년새 296명→487명

제주지역 소방공무원의 건강이상자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전국적으로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소방관 총 4만5542명 중 질병으로 진전될 우려가 있거나 질병의 소견이 보인 인원은 3만690명에 달했다.

이는 소방관 전체 인원의 67.4%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년도의 62.5%에서 4.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제주지역의 경우 2014년 296명이었던 건강이상자가 2015년 460명, 2016년 468명, 2017년 471명, 2018년 487명으로 점차 늘었다. 건강이상자 비율 역시 2014년 46%에서 2018년 67.5%로 증가했다.

소방관은 국가직 공무원이 아니라 각 시도에 소속돼 있어 특수건강진단 예산도 타 지역과 차이가 났다.

1인당 건강검진 예산이 가장 많은 지역인 경기 30만원, 경북 28만7000원, 강원 27만5000원에 비해 제주는 20만원이었다.

소병훈 의원은 "소방관의 건강은 소방관 개인의 건강이면서 사회안전망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공적 재산"이라며 "소방관이 사명감을 갖고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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