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국감] 박홍근 의원 “람사르습지 지정 등 중대한 변화, 환경영향평가 다시 해야”

8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8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8일 해당사업 인근 주민들간 찬․반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는 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해 “최종 승인 고시 단계까지 남아있는 만큼 충분히 숙고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위원장 박순자)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구을)의 ‘제주미래 가치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이 같이 말했다.

박홍근 의원은 “조천읍 선흘리곶자왈 인근 동물테마파크 사업이 처음에는 조랑말 중심이었다가 지금은 대형 사파리 형태로 재추진되고 있다. 대명이 인수하면서 전혀 다른 사업으로 재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지역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고, 최근에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수만명이 (반대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곶자왈을 보전한다면서 수자원 보전2등급 지역에 대규모 관광숙박시설을 짓는게 맞는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주민들 사이에 찬․반이 첨예하고 갈리고 있지만, 이 사업은 이미 2007년도에 승인이 났다. 최근에 사업계획 변경 승인이 들어와서 심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이 지역이 람사르습지로 지정되는 등 중대한 변화가 있었다. 그렇다면 도지사가 재평가할 수 있다”라며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할 필요가 있다. 청정과 공존한다는 미래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원 지사는 “동물테마파크가 사파리 형태은 아니다. 또 이곳이 곶자왈이나 습지도 아니다. 보전지역으로 되어 있으면 당연히 개발행위가 안된다”면서 “다만, 주변이 습지이고 곶자왈이다. 최종 변경승인 단계까지는 안갔기 때문에 찬․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신중론을 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