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중연대는 8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또 하나의 군사기지! 제2공항 결사저지! 원희룡 퇴진! 3차 민중대회’를 열어 “원희룡 제주도지사 퇴진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와 원 지사 야합으로 강행되는 제2공항이 공군기지로 활용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제2공항이 기존 국내선의 50%만 전담한다는 계획은 국토부와 원 지사가 주장하는 관광객 수요 충당이 원래 제2공항의 목적이 아님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민중연대는 “국내선의 절반을 충당하기 위해 수조원을 들여 제2공항을 건설할 필요가 없다. 제2공항이 계획대로 운영되면 적자공항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제2공항이 제 기능을 상실하고 적자 상태가 지속되면 국방부가 나서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공군기지로 활용하자는 주장을 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십년간 국방부가 원했던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로 이어지게 된다.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가 확인되는 상황에서 국방부는 강정 해군기지에 이어 성산 공군기지 건설, 제주를 동북아 군사거점으로 활용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중연대는 “이미 강정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국가의 잔인한 폭력을 목격했다. 국가권력을 앞세워 공동체를 파괴하는 것도 부족해 제주 전역을 군사기지화하려는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한다. 도민의 자기결정권마저 부정하고 전문가를 운운하는 원 지사는 제주민중의 적”이라고 주장했다.
 
민중연대는 “제주의 미래를 팽개치고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위해 제2공항 강행 공범자 노릇을 자처하는 원 지사의 퇴진을 요구한다. 제2공항을 기필코 저지하고, 원 지사 퇴진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