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긴급 가뭄대책회의,지하관정 풀가동…농작물 급수지원체제 돌입

7월8일 이후 한달 가까이 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해안변 일대에 있는 농작물을 중심으로 가뭄피해가 우려되면서 농심이 바싹 타 들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3일 오후2시 권영철 행정부지사 주재로 부시장·부군수 및 관련기관·단체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농작물 가뭄 종합대책회의를 소집, 가뭄 극복을 위한 종합대책을 협의했다.

6월20일부터 제주지역에 내린 비는 예년에 31~39%에 수준에 불과해 7월30일 현재 토양 휴효수분량이 토심이 낮은 해안변을 중심으로 제주시 68.5%, 애월 68.1%, 한경 68.7%, 한림 68.9%, 대정 68.1%로 관측되는 등 가뭄피해가 발생하는 65%에 근접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한참 생육중인 콩과 참깨 땅콩 등의 농작물에서 낮에는 시들었다가 뜨거운 햇살이 가시는 밤이 돼서야 잎이 펴지는 위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위조 현상과 가뭄현상은 북제주군에 집중되고 있다.

한림, 애월, 한경, 구좌지역의 참께와 콩, 밭벼가 일부 토심이 얕은 밭에서부터 위조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재배농가들이 스프링쿨러를 이용해 계속 물을 뿌려주고 있다  특히 대정·안덕지역의 일부 콩 재배지역은 위조현상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현재 파종중이거나 파종을 해야 할 당근 잎마늘, 구마늘, 조생양파 등 겨울 채소류도 비가 내리지 않아 파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천·구좌지역인 다행히 지난달 27~28일 30㎜의 소나기성 강우나 내려 당근파종을 100% 완료했으나 한림, 애월, 한경에서는 스프링쿨러로 물을 주면서 파종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부터 해갈시까지 가뭄지역에 있는 699개의 공공 관정을 가동해 농작물 급수지원체제로 들어갔다.

또 인간업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레미콘차와 물차 등 양수장비를 지원받아 가뭄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지원키로 했다. 민·관·군의 협조로 농작물 가뭄지역 일손돕기를 추진하는 한편, 읍면별로 가뭄대책협의회를 구성, 가뭄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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