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에게 골수를 기증한 제주 출신 김순봉 상병. 제공=해병대 제2사단. ⓒ제주의소리
누나에게 골수를 기증한 제주 출신 김순봉 상병. 제공=해병대 제2사단. ⓒ제주의소리

해병대 제2사단은 상승연대 김순봉(20) 상병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앓는 누나에게 골수를 이식한다고 14일 밝혔다.

제주 출신인 김 상병은 고향에 있는 부모를 대신해 휴가, 외출 때마다 서울에서 입원 치료하는 누나를 간호했다. 김 상병의 누나(27)는 입원과 재입원을 거치며 투병 생활 중이다. 

제2사단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전우들은 앞다투어 골수 검사를 실시하는 등 끈끈한 전우애를 보이기도 했다”며 “검사 결과 1차 수술이 불가했던 김 상병의 골수가 2차 수술은 가능한 정도의 일치율(50% 이상)을 보여 동종 조혈모 세포 이식 추가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상병은 “사랑하는 누나를 위해 무언가 해줄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며 “해병으로 복무하며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하게 지낸 결과 깨끗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상관 임상훈 중대장(대위)은 “김 상병은 언제나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선‧후임들과의 관계가 끈끈한 최고의 해병”이라며 “해병대원답게 가족을 사랑하는 모습을 몸소 보여준 김 상병이 자랑스럽고 대견스럽다”고 피력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