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데이트폭력 신고건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 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데이트폭력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3만3325명이 데이트폭력으로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9521명, 매일 평균 26명이 검거됐음을 의미한다.

데이트폭력 유형별로는 폭행‧상해로 검거된 인원이 2만4405명으로 전체의 73.2%에 달했으며, 경범 등 기타 13.5%, 감금‧협박 11.3%, 성폭력 1.5%, 살인 0.5% 순으로 파악됐다.

제주의 경우 데이트폭력 신고건수는 2016년 118건, 2017년 199건, 2018년 638건으로 크게 뛰어올랐다. 올해도 6월까지의 신고건수는 347명으로 지난해 신고에 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중 검거된 인원은 377명에 달했다.

소병훈 의원은 "사귀는 사이이기 때문에 신고를 꺼리거나 일방적으로 참는 경우가 많아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데이트폭력이 더 많을 것"이라며 "데이트폭력 예방 대책 뿐만 아니라 데이트 폭력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한 노력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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