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화제] 인권사랑방모임 '일침회', 해군기지유치 공로...'가지가지한다賞' 전달

▲ 인권사랑방의 소식지 '인권오름' 홈페이지
'김태환 도지사가 '해군기지 유치 공로'로 인권단체로부터 상을 받았다고..?'

제주해군기지 이슈가 전국으로 떠오르면서 김태환 지사가 인권단체로 부터 '해군기지 유치'에 애썼다며 '시대풍자상(?)'을 수상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상 제목은 '가지가지한다 상(賞)'. 시상식 역시 '받거나 말거나 시상식'이다.(인권사랑방 기사 바로가기)

 한마디로 받는 사람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겠다는 뜻으로 네티즌 사이에서 유행하는 '세태 풍자'의 다름 아니다.

하지만 수상 이유도 흥미롭다.

'그대, 받을 만하다!'라는 제목의 수상 이유로, "수상자는 제주도에 해군기지를 유치하기 위해 참 가지가지 했다"며 "이미 이 문제를 대화로 풀기 위해 다자간 협의체가 구성되어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도 이를 과감히 무시하고 지난 4월10일 아닌 밤중에 홍두깨 모냥 ‘로드맵’을 발표해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 로드맵에서 수상자가 얼마나 잔머리를 굴렸는지 감히 짐작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로드맵에 우린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고 시상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상의 부상으로는 목적지가 ‘평화의 섬’으로 설정된 네비게이션을 김 지사에게 전달했다. 

네비게이션의 사용방법은 4월 18일 수상자가 도의회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로드맵을 발표했을 때 이 네비게이션을 휴대하고 있었다면 “삐-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라는 경고음이 들리고, 상 로드맵의 내용을 펼쳐봤는데 지역주민의 의사는 깡그리 무시한 채 “여론조사를 통해서 기지유치를 결정하겠다”처럼 얼토당토 않는 꼼수를 부리면, '삐-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삐-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삐-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라는 경고음이 3회 들리면서 내장된 가제트 만능 팔이 나와 꿀밤을 3회 먹이게 되어 있어 길을 찾는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부상으로 수여된 '평화의 섬으로' 네비게이션.

한편 인권운동사랑방(www.sarangbang.or.kr)은 인권활동가들의 모임으로 주간인권소식으로 '인권오름'을 내보내고 있다.

이번 풍자상 시상의 주체는 사랑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니꼬운 세상에, 일침회'.

그들은 '재치있는 풍자와 익살스런 해학 담긴 수다로, 주변을 불편하게 하는 아니꼬운 세상에 일침을 가하고 싶어하는 이들의 모임'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 '일침회'는 최근 삼성과 메트릭스를 빗대 <삼성이 만든 제국 '삼트릭스'>라는 풍자의 글을 통해 실랄하게 풍자한 바 있다.

또 대한민국 국정홍보처가 지난해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국민자신감>이란 제목으로 7개 방송사에 광고에 대해 "국민들을 기만하는 CF"라며 "'국민자신감' 광고를 볼 때마다 TV를 집어던지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를 보고 '한참 웃음을 참지 못했다'는 한 네티즌은 "인터넷 온라인 상에서나 가능한 '세태 풍자' 문화가 아니겠느냐"며 "흔히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제주도민에게는 미래의 운명이 걸릴 수 있는 '해군기지' 문제와 지역의 최고 어른인 도지사를 빗댄 풍자 보니 씁쓸하다"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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