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해수위, 제주국정감사서 해상운송비 지원 약속..."49억원 예결소위서 지켜내겠다"

왼쪽부터 정운천, 박완주, 오영훈 의원. ⓒ제주의소리
왼쪽부터 정운천, 박완주, 오영훈 의원. ⓒ제주의소리

5년 만에 진행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제주도의 숙원이라고 할 수 있는 농산물 해상운송비 지원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국회 농해수위는 15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농해수위 제주도 현장 국정감사는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국감에 앞서 제주 농민단체들은 국회의원들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 농산물 해상운송비 지원 등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원희룡 지사 역시 "해상운송비 지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공약사항이기도 하며, 저 또한 수차례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요청했지만 올해도 기재부 문턱을 넘지 못했다"며 "제주의 특수한 상황과 농민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국회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이에 화답하듯 더불어민주당 농해수위 간사인 박완주 의원(충북 천안시)은 "국감장인 제주도청 들어오면서 농민들이 농산물 해상운송비 지원 건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양파의 운송비는 전남 무안의 경우 42원이지만 제주도는 121원으로 3배 가까운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제주도에서도 강력하게 운송비에 대해 (지원)요청하고 있다"며 "제주도에선 1년에 별도로 해상물류비 4억5000만원을 도비로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현장에서 농림부 정책관을 불러 "농림부에서 41억9000만원의 예산을 도서지역 농산물 운송비 지원 예산으로 편성했지만 기재부에서 형평성 맞지 않는다고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국회에서 농해수위 소속 김현권, 서삼석 의원이 예결위원으로 들어가는데, 원 지사와 함께 제주도 해상운송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출신 오영훈 의원도 "농산물 해상운송비 지원은 지난해 국회 예산심의에서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예결위를 넘지 못했다. 올해는 농해수위 통과는 물론 예결위 통과도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김현권, 서삼석 의원, 무소속 송금주 의원이 예결위원인데 제주도 기조실장께서도 책임지고 (예결위 통과를) 맡아달라"고 강조했다.
 
농림부장관 출신의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시을)도 "해상운송비 지원은 이번이 문제가 아니"라며 "제주도의 농업을 살릴려면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해상운송비 지원은 대통령 공약이기도 하다"며 "제가 예결위원회 소위 들어가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제주 국감을 통해서 농해수위 의원들도 모두 동의하고 있다"고 지원사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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