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해수위 제주 국감서 소관도 아닌 제2공항 문제 꺼낸 김태흠 의원

김태흠 의원(자유한국당, 충남 보령-서천)
김태흠 의원(자유한국당, 충남 보령-서천)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소관도 아닌 '제주 제2공항' 얘기를 꺼내며 "전문 시위꾼들이 반대하고 있다"며 성산읍 주민들을 비하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황주홍)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김태흠 의원은 이날 오후 추가 질의에서 농해수위와 전혀 상관이 없는 '제주 제2공항' 얘기를 꺼내들었다.

김 의원은 "제주 제2공항 문제가 강정마을 해군기지와 같이 논란에 빠질까 우려스럽다"며 "사실 제2공항은 필요성은 말할나위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제2공항 반대론자들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거나 기존공항 확장, 공군기지화 루머까지 퍼트리면서 왜곡하고 있다"며 "걱정스러운 게 지역주민들도 아니고, 과거 강정마을처럼 전문 시위꾼"이라고 단정 했다.

김 의원은 "제2공항이 입지 재검토를 해야 할 사항은 아니"라며 "이미 다 거친 사안들 아니냐"고 원 지사에게 물었다.

국회 농해수위의 제주도 국정감사 자리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회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 농해수위의 제주도 국정감사 자리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회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그동안 공청회, 설명회, 보고회를 물리적으로 원천봉쇄했다"고 김 의원의 질의에 화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제주도의회에서 공론조사를 실시한다고 한다"며 "다행히 원 지사께서 여러가지 어려울텐데 지난 10월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소신과 의지를 보였다"며 원 지사를 추켜세웠다. 

원 지사가 다시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하자, 김 의원은 "지사님의 소신이나 입장에 100% 동의한다"며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서 보더라도 공항건설 반대론자의 (얘기를) 듣고 하면 오늘날 제주도는 없다"고 거듭 제2공항 필요성을 역설 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제2공항 반대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 그 분들이 기분 나빠서 인터넷 상에서 저를 공격할지 모르겠지만  그 분들은 직업이 시위꾼"이라고 거듭 비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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