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북카페 겸 서점 <책자국>은 17일 오후 7시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초청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한다. 제목은 <내 생각은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나?>이다.

홍세화는 1995년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출간해 큰 화제를 모았다. 차이를 차별, 억압, 배제의 근거로 삼지 말자는 ‘똘레랑스’의 개념을 제시하며 우리 사회에 진지한 성찰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작가이자 언론인, 사회운동가로서 꾸준히 활동해오고 있다. 현재는 장발장은행장을 맡고 있다. 장발장은행은 경범죄로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생활 형편 상 벌금을 내지 못해 감옥에 갇힐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에게 벌금에 해당하는 돈을 무이자 무담보로 대출해주는 은행이다.

홍세화는 이번 콘서트에서 나의 생각은 어떻게 나의 생각이 됐는지 화두를 던진다. ‘내 생각’이라고 여기는 생각이 실제로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살펴보고, 자기 생각의 형성과 확장을 가로막는 한국의 교육 현실 속에서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을 갖춰 나가면서 생각의 주인, 삶의 주인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의 저서 <생각의 좌표>를 매개로 한 북토크 형식으로 진행하며, 강연 주제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에 대한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 주관하는 <책자국>은 최근 문을 연 북셀렉샵이자 북카페다. 우리시대 지식인들을 초청,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생각의 방향을 제시하는 ‘인문학콘서트–생각의 길을 묻다’를 시작했는데 홍세화를 첫 번째 손님으로 초청했다. 책자국은 “앞으로도 우리가 사는 세상과 삶의 태도에 질문을 던지는 인문·사회과학 관련 행사를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 : www.instagram.com/bookimpression_jeju 

카페 책자국
구좌읍 종달로 1길 117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