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좌남수 의원 “도의원은 도민의 대표, 도지사 공약과 다름 없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좌남수 의원(한경면.추자면, 더불어민주당).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좌남수 의원(한경면.추자면, 더불어민주당). ⓒ제주의소리

제주도가 한해 예산 중 도지사 공약 이행에 수천억원을 쏟아붓는 반면 도민의 대표로 선출된 도의원들의 공약 관리는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좌남수 의원(한경면․추자면,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제주도 기획조정실 및 소통혁신정책관 소관 행정사무조사에서 도지사 및 도의원 공약 관리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좌남수 의원은 “제가 작년에 도의원 공약을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고 질문한 바 있다.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느냐”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승철 제주도 소통혁신정책관이 “선거공약과 함께 지난 1년간 도정질문, 5분발언을 전부 모아서 30개 실천과제로 정리해 각 부서에 도의회 정책제안으로 전파했고, 예산반영 때 참고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좌 의원은 “도지사 공약(사업은) 5천억원이 넘는데, 도의원 공약은 참고만 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 도의원 공약도 지역주민들의 요구사항을 공약으로 반영한 것으로 도지사 공약이나 다름 없다”며 제주도가 도의원 공약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정책관이 “관심은 있다”고 받아치자, 좌 의원은 “도에서 제출한 도의원 공약현황 자료를 보면 총 26명 의원, 627개 공약이다. 도의원 26명만 공약 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정책관은 “지역구 의원 26명에, 좌남수 의원은 무투표 당선이 되어서”라고 답변을 이어가려 하자, 좌 의원은 “나한테는 공약을 물어보지도 않았다. 이 시간만 보내려고 얼렁뚱땅 답변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좌 의원은 “실제로 도의원 공약은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잘 하겠다고 말만 하지 말라. 결과가 없기 때문에 다시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 의원은 “도지사 공약이 중요하지만, 도의원들도 어엿한 도민의 대표다. 20~30%라도 반영시켜줘야 할 것 아니냐”라고 주문했고, 김 정책관은 “노력하겠다”는 말로 화답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