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3일 '2019 한라산 고상돈로 전국 걷기대회'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오른 산악인 고상돈을 기념하는 ‘2019 한라산 고상돈로 전국 걷기대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사)고상돈기념사업회가 주최해 오는 11월3일 열리는 대회는 한라산 어승생수원지 인근 삼거리에서 출발해 고상돈의 영혼이 깃든 한라산 1100고지 고상돈공원까지 8848m 구간 걷기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8848m는 에베레스트 높이와 같다.
 
걷기대회에는 고상돈의 아내 이희수씨 등 가족들이 함께해 고상돈의 에베레스트 등정 의미와 우리나라 산악계에 끼친 영향 등 설명해줄 예정이다. 또 1977년 고상돈과 함께 에베레스트 등반에 나섰던 김영도 대한산악연맹 고문 등 '77한국에베레스트원정대' 대원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김영도 고문은 당시 원정대장이다.
 
행사 당일 고상돈공원에서는 알펜트리오 등 다양한 공연도 예정됐다. 또 블랙야크는 참가자들을 위한 등산장비를 경품으로 제공했다.
 
신청은 고상돈기념사업회 전화(064-721-8848)나 팩스(070-7966-1020), 이메일(kosangdon@naver.com)으로 접수하면 된다.
 
선착순 2000명으로 참가비는 1만원이며, 걷기대회 완주자에게는 상품이 지급된다. 적립된 기금은 산악문화발전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1948년 제주에서 태어난 고상돈은 1977년 9월15일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면서 우리나라를 세계 8번째 등정국가로 세계에 알렸다.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으며, 대한산악협회는 고상돈이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매년 9월15일 산악인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
 
1079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를 정복한 고상돈은 하산 도중에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유족들은 그의 유품을 제주도에 기증했으며, 현재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2010년 2월에는 한라산 어승생 삼거리부터 서귀포시 옛 탐라대학교 사거리까지 약 18km 구간이 고상돈을 기리는 한라산 고상돈로 명예도로로 지정됐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