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6일 제주대 아라뮤즈홀서 연극 ‘햄릿-더 블라인드’ 공연

영원한 고전,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햄릿’(Hamlet)을 제주 연극배우 양승한과 함께 만나보자. 

연극술사 수작, 종이로 만든 배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연극 <햄릿-더 블라인드(The blind)>를 공연한다. 각색·연출 모두 하일호다. 

이번 작품은 세계적인 문학 거장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쓴 희곡 ‘햄릿’이 원작이다. 덴마크 왕실을 배경으로 핏빛 어린 복수가 이어지는 비극 장르로서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세상에 나온 지 400년도 한참 넘었지만 지금까지 생명력을 유지하며 책, 무대, 영상 등 다양한 모습으로 전 세계인과 만나고 있다.

<햄릿-더 블라인드>는 원작 줄거리를 충실히 따르면서 ‘맹인 햄릿’이라는 새로운 설정을 덧붙였다.

주최 측은 “구어와 시어를 절묘하게 혼합해 사용하는 원작의 리듬감은 귀로 듣는 햄릿이라는 설정으로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면서 “작품의 핵심 장면인 ‘극 안의 극’은 들리는 것과 보이는 것의 결렬한 대립, 시각과 청각이 강렬하게 충돌하는 매우 이색적인 장면으로 형상화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햄릿과 레어티즈의 대결 장면은 관객의 청각에 집중하는데, 공명을 이용한 색다르면서도 흥미로운 결투 장면으로 연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연진은 양승한, 전소현, 김보경, 박경은, 김장동, 선정화, 최지환, 김영표, 안지은, 주선옥, 이건희, 김진희, 한경애, 방선혜 등이다. 기획피디 김은미, 무대 디자인 이소영, 조명 김장동, 의상 이명아, 안무 최수진이다. 

'햄릿-더 블라인드' 공연 장면. 제공=연극술사 수작. ⓒ제주의소리
'햄릿-더 블라인드' 공연 장면. 제공=연극술사 수작. ⓒ제주의소리
'햄릿-더 블라인드' 공연 장면. 제공=연극술사 수작. ⓒ제주의소리
'햄릿-더 블라인드' 공연 장면. 제공=연극술사 수작. ⓒ제주의소리
'햄릿-더 블라인드' 공연 장면. 제공=연극술사 수작. ⓒ제주의소리
'햄릿-더 블라인드' 공연 장면. 제공=연극술사 수작. ⓒ제주의소리

햄릿을 연기하는 주연 배우 양승한은 셰익스피어 작품과 밀접한 인연을 지니고 있다. 2003년 제주문예회관 야외 특설무대서 공연한 <동방의 햄릿>에서는 햄릿의 숙부 클로디어스를 연기했다. 2013년은 <락앤롤 멕베스>에 출연해 멕베스를 흉내내는 광대 역할을 소화했다.

제주 공연은 2015년 1인극 <너, 돈키호떼>, 2017년 故 양용찬 열사를 재현한 <사랑 혹은 사랑법>에 이어 2년 만이다.

그는 “맹인 햄릿은 무대는 시력을 상실해 눈앞의 세계를 보지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 대신 보이지 않는 세계, 즉 죽음과 인간의 자아를 보다 가깝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역설적인 시선을 지닌다. <햄릿-더 블라인드>는 햄릿의 고전적인 주제들―인간의 욕망, 복수와 정의, 운명과 의지, 연극과 삶의 경계 등―을 새롭게 무대화 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했다.

공연 시간은 24~25일 오후 7시 30분, 26일 오후 3시다. 입장료는 중·고등학생 1만5000원, 대학생 2만원, 일반 3만원이다.

예매는 플레이티켓에서 가능하며 <동방의 햄릿>, <스카펭의 연극놀음>, <너, 돈끼호떼> 관람티켓을 가지고 오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발간일 5년 이내의 단행본 도서 기증 시에도 할인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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