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행감서 김경학 의원 “과다 책정, 도민 납득수준 방법 강구” 지적

제주시가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고양이 1마리 중성화를 위해 투입되는 예산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17일 속개한 제주시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김경학(구좌읍·우도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원은 “길고양이 중성화를 위해 한마리 당 10~15만원이 투입되는 상황을 제주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제주시는 지난해부터 길고양이 과잉 번식을 막기 위한 TNR(Trap-Neuter-Return) 사업을 추진중이다.
 
TNR사업은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수술을 실시한 뒤 원래 살던 지역에 풀어주는 사업이며, 중성화 수술을 통한 개체수 조절을 목표로 한다.
 
제주시는 올해 TNR 사업 예산에 1억4900만원을 배정했으며, 9월 기준 길고양이 571마리를 포획해 중성화한 뒤 풀어줬다.
 
길고양이 1마리 중성화를 위해 투입되는 예산은 암컷 15만원, 수컷 10만원이다.
 
김 의원은 “올해 제주시 길고양이 571마리 중성화 수술을 실시했고, 사업에 배정된 총 예산은 1억4900만원이다. 한우 1마리 거세 비용이 몇만원 수준인데, (이에 비해) 너무 과다하게 배정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은주 축산과장은 “571마리를 중성화하는데, 1억4900만원이 투입된 것이 아니라 마리당 투입되는 비용이 정해졌다. 암컷은 15만원, 수컷은 10만원이다. 아직 TNR 사업 예산이 남아 있다”고 대답했다.
 
다시 김 의원은 “길고양이 1마리 중성화 수술을 하는데, 10~15만원이 투입된다는 사실을 일반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나. 사업 추진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효율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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