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의 의원
강성의 의원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부실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화북동)은 17일 환경도시위원회 이틀째 행정사무감사에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문제를 지적했다.

강 의원은 "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이 제주도에 6월27일 들어왔고, 8월1일자로 제주도가 검토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했다"며 "제출 내용을 보면 식물.동물 현지조사가 2일간 조사해 미흡하다고 했고, 동식물은 4계절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는데 부실한 게 아니냐"고 물었다.

현학수 공항확충지원단장은 "제주도의 보완 요청에 대해 국토부가 8월에 보완조사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실하다고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제주도 환경에 대해 정부기관인 환경부가 잘 아느냐, 제주도 더 잘 아느냐"며 "환경부의 검토의견을 보면 간략하게 썼지만 10페이지가 넘는다'며 "그런데 제주도는 5페이지로 절반밖에 안된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계획하수량을 하루 최대 5911톤을 세웠는데 이에 따른 중수도계획이나 하수방류 지점 등은 전혀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평가서가 정말 부실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제주도가 하수처리시설 등 기초환경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 공공하수처리를 하겠다는 것도 없고,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도 없다"고 따졌다.

현 단장은 "하수처리 부분의 경우 제2공항은 자체 처리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자체 처리해 하천에 방류하겠다는 것이다. 성산 주민들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 지역은 지하수 보전 1등급 지역도 있고, 연안해안  수질평가도 1등급인데 거기에 그냥 방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 단장은 "방류라기 보다는 재처리해서 재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성산지역은 강수량이 많은 곳으로 비가 오면 하수처리를 못한다. 그냥 방류하게 돼 있다"며 "그렇다면 불보듯 해안가도 오염될 것이다. 성산지역은 지금도 침수지역이 많은데 저류지도 5개나 폐쇄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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