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휘발유 붓고 발화...1명 2도 화상

17일 오후 서귀포시 중앙동주민센터 인근 환경미화용 트럭에 불이 났다. 사진=서귀포소방서
17일 오후 서귀포시 중앙동주민센터 인근 환경미화용 트럭에 불이 났다. 사진=서귀포소방서

제주에서 고등학생의 불장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8시 49분께 서귀포시 중앙동주민센터 인근에 주차돼 있던 환경미화용 1톤 트럭에 불이 났다.

불은 트럭 등 소방서 추산 130여만원의 피해를 입히고 9분만에 진화됐다.

조사 결과 화재는 인근 정자에서 일행 5명과 음주·흡연을 하던 A(18)군이 불장난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오후 서귀포시 중앙동주민센터 인근 환경미화용 트럭에 불이 났다. 사진=서귀포소방서
17일 오후 서귀포시 중앙동주민센터 인근 환경미화용 트럭에 불이 났다. 사진=서귀포소방서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A군이 차량 적재함에 있던 유류통을 꺼내 바닥에 휘발유를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장면이 담겼다.

불길이 거세지자 A군의 일행인 B군은 유류통을 발로 차 옮기려던 중 발목에 2도 화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행의 진술과 CCTV 자료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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