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 구성...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2파전' ?

21일 애경그룹이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21일 애경그룹이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대주주인 애경그룹이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2파전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경은 오는 11월7일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을 제주항공 경영 성공 노하우를 가진 애경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여러 재무적 투자자와 협의하던 애경은 과거 협업한 경험이 있던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 잡았다고 설명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2016년 애경산업 지분 10%를 투자한 바 있다.
 
스톤브릿지캐피탈 관계자는 “치열한 국내·외 항공 산업 속에서 제주항공 설립 14년만에 우리나라 1등 LCC로 키운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정상화시키고, 국내 항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파트너”라고 말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항공사 운영 경험이 없는 회사가 항공사를 인수한 전례가 없다.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은 세계적인 트렌드와 맞다”며 “M&A하더라도 각 항공사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재편하겠다.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항공 업계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제주항공 경영 노하우를 통한 운영 효율과 노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항공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는 애경·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2파전으로 예상된다. KCGI의 경우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지만, 아직 전략적 투자자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주식과 자회사 등을 포함한 인수비용을 2조~2조5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당초에는 3~4조원으로 평가됐지만, 7조원에 달하는 부채까지 떠안아야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수액은 다소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애경과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더라도 제주항공과 통합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애경 측은 별도의 법인으로 항공사를 운영하는 것이 각자의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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