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계 13개 시민단체, 청와대 시위-단식농성-선전전 등 전개

전국의 환경·노동·인권·종교·평화 등 각 계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제주제2공항백지화 전국행동'이 결성된다.

녹색연합, 참여연대,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등 13개 시민사회단체는 21일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 모여 '제주 제2공항 강행저리를 위한 전국 시민사회단체 대책회의'를 갖고, 제주의 군사기지화를 막기 위한 전국적인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모인 각 계 시민단체들은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을 결성해 22일부터 시민사회에 전국적인 행동을 동참키로 결의했다. 회의에는 박찬식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오창현 성산읍 수산1리 청년회장, 김정도 제주환경운동연합 활동가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들 단체는 "현존하는 제주국제공항 확장을 통해 제주 항공수요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다는 공감대 아래 제주의 환경수용력과 지속가능성을 무시한 과잉관광 및 난개발 문제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무시하는 국토부의 막가파식 건설 강행을 수용할 수 없으며, 무엇보다 대통령이 공약한 절차적 정당성으로 위해 도민 공론화를 관철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특히 남부탐색구조부대로 불리는 '제주 공군기지' 백지화를 통해 평화의 섬, 제주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기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활동가들은 지난 16일부터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서울 농성장'에 힘을 보태기로 하고, 향후 제주 제2공항 문제를 전국적으로 이슈화하기 위한 서명운동, 일간지 광고 기금모금 등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현재 서울 농성장에서는 오전 8시 '제주를 지키기 위한 제2공항 중단 백배'를 시작으로 오전 9시30분 청와대 앞 1인시위, 11시 30분 점심 선전전, 오후 5시 30분 저녁 선전전, 7시 문화제 등이 매일 진행되고 있다.

22일 오후 2시에는 '한국작가회의 제2공항 강행중단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4일 오후 7시 '제2공항 강행중단을 촉구하는 생명평화미사', 29일 오후 7시 '제주를 지켜라 촛불문화제', 31일 '개신교 기도회'와 '제주와 함께하는 10월의 마지막 밤' 문화제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녹색교통운동, 녹색연합,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만드는사람들,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사)곶자왈사람들,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천주교 의정부교구 환경·농촌사목위원회, 퀘이커서울모임, 형명재단, 환경정의 등 13개 단체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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