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사업구조 개편 이후 조합원들의 판매사업 참여비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오영훈 의원(제주시을)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도 성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농협 사업구조개편 후 성과달성율이 하락하고, 조합원 판매사업 참여비율도 계속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농협 사업구조개편은 1중앙회-2지주회사로 분리해 농산물 판매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 하에 2011년 3월 농협법이 개정된 후, 2012년도부터 전격적으로 실시됐다.

특히 경제부문 자본금을 5조95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농산물의 효과적 판매를 위해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2018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성과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목표대비 달성률이 2015년 88.7%에서 2018년 79.6%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전체 조합원 214만6585명 중에서 2018년도에 판매사업을 이용한 조합원은 56만5913명으로 26.4%에 불과했다. 판매, 구매, 마트, 가공 등 농협의 경제사업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 조합원도 27만6189명으로 12.9%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본부별 판매사업 참여조합원 비율은 ▲경남 33.7% ▲경북 33.0% ▲전남 30.4% ▲제주 29.1% ▲충북 27.3% ▲전북 26.3% ▲충남 26.0% ▲광주 25.0% ▲강원 24.7% ▲울산 16.9% ▲경기 14.5% ▲부산 14.5% ▲대구 14.3% ▲대전․인천 11.4% ▲서울 10.6% 순이었다.

계통농협별 판매사업 참여조합원을 살펴보면 45개 농협으로 구성된 품목농협의 조합원들 중 49.8%가 판매사업에 참여해 참여비율이 가장 높았다. 116개 농협으로 구성된 지역축협은 27.3%, 927개 농협으로 구성된 지역농협은 25.6%, 23개 농협으로 구성된 품목축협은 24.4%의 조합원이 판매사업을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삼협은 7.9%의 조합원만이 판매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훈 의원은 “농협사업구조개편은 판매농협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본래의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보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농협사업구조개편에 대한 성과를 뒤돌아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