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일 한라산 선덕사 '사찰문화 토크콘서트 - 한국美 특징과 불교미학' 초청강연  

깊어가는 가을, 고즈넉한 산사에서 한국 미(美)에 깃든 불교 미학의 뿌리를 들여다 볼 고품격 강연이 마련돼 주목된다.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 5.16도로변에 위치한 아름다운 도량 '한라산 선덕사(善德寺)'는 오는 11월 3일 오전 10시부터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초청 강연회를 마련한다. 

사찰문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는 강연회의 주제는 '한국 미의 특징과 불교미학'이다. 윤범모 관장은 평소 한국미의 특성에 대해 ‘자연성’, ‘해학성’, ‘비애미’, ‘도덕미’, ‘민족미론 특화 불가론’ 등을 피력해 왔고, 한국 미술문화의 골격에는 불교 문화가 깊은 상관성을 갖는다고 주장해왔다. 

즉, 하나의 미술품은 각기 시대정신을 담게 되는데, 불교는 수천 년간 지속돼 오면서 우리 민족의 ‘미의식’을 충분히 고양시켰다는 설명이다. 이번 강연에서 한국 미의 특징과 불교미학의 상관관계를 알기 쉽게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토크콘서트 강연은 선덕사가 지난 2017년부터 3년 연속 선정된 '문화재청 전통산사문화재 사업' 일환이다.

선덕사는 제주에선 보기 드물게 전통 가람 양식을 갖춘 대표적 사찰이다. 일주문, 불이문, 사천왕문, 대적광전, 삼성각, 웅진전, 범종각, 보광당, 옥칠불전 등의 전통 목조 건축물은 산사의 멋과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특히 선덕사 내 대적광전은 제주도내 사찰 법당 중에서 유일한 중층 목조 건축물이다. 사찰건축의 학술적 가치가 높아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 자료 제8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라산 선덕사 전경. ⓒ제주의소리
한라산 선덕사 전경. ⓒ제주의소리

또한 선덕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3·4·6대 종정을 지낸 고암 대종사가 전수한 '선덕사 소장-묘법연화경 3종'도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선덕사 터는 조선 중기 임제 백호가 남긴 ‘남명소승’에 기록된 쌍계암이 있던 곳이다.

윤범모 관장 초청 강연회의 참가비는 무료다. 강연 참가자에 소박한 사찰식 점심이 제공된다. 단, 사전 예약은 필수다.

문의 : 선덕사 홈페이지( http://sunduksa.kr ), 064-732-7677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