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위원회, 사업부지 중 공유지 30% 제척...곶자왈 보전대책 수립 '수정 가결'

제주 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예정부지. 사파리월드를 조성하려다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제주 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예정부지. 사파리월드를 조성하려다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동복 사파리월드가 사업을 '가족형 자연체험파크'로 변경하면서 도시계획위원회의 관문을 넘었다.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25일 '제주 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에 대해 '수정 가결'했다.

자연체험파크의 이전 명칭은 '제주 사파리월드 조성사업'이었다. 1521억원을 투입해 사자와 호랑이 등 맹수를 포함한 50여종 600여마리의 사파리 체험과 복합상가를 개발하려 했다.

하지만 제주와 조화롭지 않다는 여론의 지적과 생태계 교란과 곶자왈 환경훼손 등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사업자는 4년 동안 진행해왔던 사파리개발 사업을 포기하고, 제주의 자연과 생태를 활용하는 '제주 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으로 사업계획을 대폭 변경했다.

기존 원형보존지역을 50%에서 65%로 확대했고, 조성녹지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업면적이 71%가 녹지로 활용되도록 변경했다.

또한 저류지, 주차장 등 공공시설 부지 면적을 제외하면 관광휴양시설은 기존 35%에서 18%로 대폭 축소했다.

도시계획위는 사업부지의 30%를 차지하는 공유지를 제척하고, 북촌마을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곶자왈 보전 및 관리계획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도입시설이 변경됐는데, 이에 따른 관련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휴양기능을 추가해 자연체험 강화하는 사업계획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부대의견으로 당초 계획에는 관광객이 늘어난다고 돼있는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수요 예측을 새롭게 해 수익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복리 사파리월드의 사업계획 전면수정에 따라, 같은 '사파리형 공원'으로 주민들간 찬반갈등을 빚고 있는 선흘2리 소재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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