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가 주최하고 노무현재단 부산위원회와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말하는 4.3의 진실' 전시회가 오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 앞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4.3과 관련한 정책과 발언을 기록화 한 아카이브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 4.3당시 공권력에 의해 불타 없어져 버린 마을에서 수확한 보리와 흙, 보리재 유약 등으로 만든 작품을 전시해 4.3의 진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홍완식 부산제주도민회장은 "제주도를 제외하고 제주도민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 부산이자, 4.3당시 일본으로 떠나거나, 일본에서 강제 출국 당할 때도 제주민들은 부산을 통해 왕래했다"며 "이번 전시회는 재외 제주인들의 아픈 역사를 부산시민들과 함께하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수현 노무현재단 부산위원회 상임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못다한 4.3의 진실을 밝히는 긴 과정의 하나로 부산 시민과 4.3의 만남이 과거사 청산을 통해 정의로운 역사의 길"이라며 "부산 시민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총괄 기획한 제주4·3범국민위원회 박진우 집행위원장은 "이번 전시는 70여년 전 한반도 최남단 섬 제주에서 있었던 야만스런 역사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들이 진실을 찾아가는 긴 과정으로, 역사의 재발 방지를 위한 교훈을 얻는 의미있는 전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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