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명브리핑 강정천 수질은 1급수...농수축경제위에 보고, 은폐 의혹 '부인'

강정천 수질환경 분석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는 이지훈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장-김문관 해양수산연구원장
강정천 수질환경 분석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는 이지훈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장(사진 왼쪽)-김문관 해양수산연구원장(가운데)

제주해군기지 완공 이후 강정천 인근 바다가 중금속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그러나 홍명환 의원이 제기했던 강정천 3급수와 은폐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제주도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과 해양수산연구원은 29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해명했다.

김문관 해양수산연구원장은 2016년 8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진행된 강정천 수질 측정결과 하천환경기준 총인(2등급) 항목을 제외하고는 모든 항목에서 1등급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천 수질이 1급수에서 3급수로 전락했다는 홍명환 의원이 의혹 제기에 반박한 것이다.

하지만 강정천 하구역 중금속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특히 납 성분은 무려 5배 이상 늘어났다.

카드늄(Cd)은 1등급 기준치가 0.4인데 2016년 0.045로 양호했지만 2017년부터 0.680, 2018년 24.336, 2019년 21.206 등 기준치보다 무려 30배 더 높았다. 

납(Pb) 성분은 2016년 16.570에서 2017년 24.740, 2018년 179.361, 2019년 184.596으로 급상승했다. 기준치(59) 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제주도는 강정천과 악근천 하구역에서 토사 및 부엽토 침적물이 해양으로 확산, 분산돼 조사해역의 하부(기저퇴적물)층을 채취한 사료에서 분석한 결과 값이 다소 높게 검출된 것으로 보여, 향후 조사정점 주변에 대한 세밀한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조사결과 은폐 의혹 제기에 대해 이지훈 강정공동체추진단장은 "매 조사년도마다 착수, 중간, 최종보고회 등 3회씩 강저마을회에 보고 및 설명을 실시했다"며 "연차별 최종결과 보고서는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제주해군기지는 2016년 2월 완공돼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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