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독교 순례길의 의미와 역사를 배우는 해설사 양성 교육이 열린다.

제주CBS(본부장 최종우)와 제주기독교순례길연구회(회장 김형석목사)는 오는 11월1일부터 2일간 제주영락교회에서 ‘2019 제주 기독교순례길 해설사 교육과정’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2012년 6월 제주시 애월읍 금성리에서 한림읍 협재리까지 제1코스 ‘순종의 길’로 첫 개장한 제주기독교순례길은 2017년 11월 제주시 성내교회에서 한국전쟁 피난민 교회 터와 제주 첫 유치원인 중앙유치원(제주동부교회) 등을 거쳐 순국지사 조봉호 기념비가 있는 사라봉까지 연결하는 5코스 ‘은혜의 첫길’까지 개장했다.
 
올해 기독교순례길 해설사 교육은 첫날 김인주 목사의 ‘제주 선교와 복음 수용의 역사’와 이형우 목사의 ‘제주 순례길 현장의 의미’ 강연이 예정됐다. 두 사람은 제주사회에서 기독교가 어떤 의미로 뿌리 내렸는지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 양진건 제주대학교 교수는 ‘제주의 역사적 배경과 순례길 해설’을 통해 순례길의 의미와 정책 개발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김형석 목사의 ‘제주 기독교순례길 해설사가 알아야 할 몇가지 사항’ 교육도 준비됐다.
 
2일차인 2일에는 현장가 예정됐다. 1코스 순종의 길(금성교회~한림교회)을 통해 제주 출신 1호 목사인 이도종 목사 생가와 일제 강점기 항일 운동의 상징인 조봉호 선생 생가 등 방문과 4코스 화해의 길에서는 제주 4.3 당시 지역 주민들을 살린 조남수 목사 공덕비 등 답사가 예정됐다.
 
제주기독교순례길은 기독교 신앙으로 제주사회를 품었던 교회와 신앙인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신앙의 길이다. 일제강점기에 치열하게 항일 운동을 펼쳤던 교회, 제주 4.3 당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목사, 한국전쟁기 피난민 교회의 역사 등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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