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년·청소년 목소리에 더 귀 기울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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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제주의소리 독자위 2019년 3차 회의...청년 목소리 적극 반영 주문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독자위원회는 29일 올해 3분기 회의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독자위원회(위원장 홍경희)는 29일 오후 7시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 4층 제주의소리 회의실에서 제3기 독자위원회 올해 3분기(7~9월 평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경희 독자위원회 위원장(여성, 기업인)과 강철남(도의원), 이재승(IT, 카카오 매니저), 김종현(더 큰 내일센터장), 홍근화(정착주민, 주식회사 위드오 대표) 백신옥(법조, 변호사), 강보배(청년,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사무국장), 양동규(문화예술, 다큐멘터리 사진ㆍ영상작가) 위원, 김봉현 편집국장, 좌용철 편집부국장이 참석했다. 

좌용철 편집부국장은 지난 2분기 회의에서 독자위원들이 당부한 ‘심층 진단’과 관련해 전기버스, 동물테마파크, 지역주택조합, 문화예술재단, 에너지공사에 대한 다양한 진단기사를 선보였다고 보고했다. 또한 유의미한 독자제보를 비중있게 다루는 ‘독자의소리’ 코너를 강화했다고 보고했다.

독자위원들은 남은 한 해 동안 제주 청년, 청소년, 노인 등 여론이 크게 주목하지 않는 계층에 대해 관심을 더욱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승 위원은 “[제주의소리] 기획 칼럼 코너인 ‘청진기’는 제주 사회에서 청년들이 지닌 고민이나 목소리가 다양하게 나오는 것 같아 흥미롭게 읽고 있다. 그런데 기사 댓글을 보면 아쉬움이 크다. 청년의 이야기를 경청해주지 않는 것 같다”며 “이제는 제2공항을 비롯해 제주의 중요한 이슈들에 대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주요 아젠다로 들려줘야 한다. 청년들이 제주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다른 사회 구성원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경희 위원장도 “[제주의소리]가 제주 사회를 이끌어가는 선도 언론이라면 실체가 잡히지 않고 형체가 없는 것 같지만 진보, 보수 너머 새로운 세대들을 보여줘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는 자기의 기존 논리를 들이밀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홍경희, 이재승, 김종현, 홍근화 위원. ⓒ제주의소리
왼쪽부터 홍경희, 이재승, 김종현, 홍근화 위원. ⓒ제주의소리

김종현 위원은 “청년 문제는 청년을 여전히 주체화하지 않고 대상화하는 시선이 가장 큰 문제”라고 규정했다.

그는 “10년 정도 대학생, 청년 멘토를 이어오면서 제주 청년들의 능동성이 훨씬 떨어졌다는 느낌이다. 청년 문제가 계속해서 누적되면서 완전히 무기력에 빠진 느낌”이라며 “이것을 어른이나 권력을 지닌 기성세대들이 ‘뭘 해결해주면 되겠냐’는 식의 접근을 하면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것이다. 청년들에게 권력을 줘야 한다. 자원과 기회를 줘야 한다. 청년을 평가하기 전에 그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고 지켜보며 응원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근화 위원은 청소년에 대한 관심까지 넓힐 것을 당부했다.

홍 위원은 “성적이 좋은 청소년들은 어떻게 하면 점수를 잘 맞는지 잘 알고 있다. 반대의 경우는 공부하는 방법을 모른다. 공부를 시작하려 해도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뒤늦게 공부에 매진하려는 학생들에 맞게 학습 방법, 진로 지도를 돕는 교육 기관이 필요해보인다”고 제시했다.

이재승 위원도 “2006~7년에 나온 경향신문 기사로 기억하는데 수능 결과는 단신으로 처리하고 학교 밖 아이들을 다룬 적이 있다. 수능 날 피시방에 있는 아이들, 인문계고 아닌 학생들이 바라보는 시선이다. 무척 인상 깊었다. [제주의소리]도 이런 시각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도 모르게 입시 중심으로 아이들을 몰아넣는 것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실습을 나갔다가 목숨 잃은 청소년 보도를 보면 댓글이 충격적이다. 그러니까 공부를 해야 한다는 반응이 달린다. 이런 프레임이면 교육은 계속 같은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시야를 넓히는 보도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백신옥 위원은 "제주가 몇 년 전부터 이혼율이 전국 1위다. 제주지방법원도 이혼 사건이 너무 많아져 가사소송 담당 부서를 두 개로 늘렸다. 그만큼 고통받는 아이들이 많다는 의미"라며 "먹고 살기 팍팍해지니 가정이 해제되고 아이들은 병들고 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백신옥, 강철남, 강보배, 양동규 위원. ⓒ제주의소리
왼쪽부터 백신옥, 강철남, 강보배, 양동규 위원. ⓒ제주의소리

강철남 위원은 아동청소년 관련 일을 많이 해왔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기성 세대들이 많이 반성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제주의소리 기사에서 이제 향기가 나기 시작한다는 느낌이다. 앞으로 제주사회를 이끌어갈 다양한 분야의 젊은 활동가들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활동 중인 강보배 위원은 “[제주의소리]에서 인터뷰든 뭐든 끊임없이 제주 청년들을 등판시켰으면 한다. 현재 제주청년협동조합은 청년과 청소년을 이어주는 멘토링 패스파인더라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청년은 대단하지 않아도 자기 분야에서 가진 내용을 청소년들에게 알려주고, 청소년은 형, 오빠, 누나, 언니들을 보면서 무기력 대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진다”며 “이런 식으로 제도적으로 청년, 청소년 문제를 보완하는 지점을 찾고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고 밝혔다.

양동규 위원은 "제주 예술인들 가운데는 대중에게 인기있는 예술은 아닐지라도 자기만의 작업을 계속 해오고 메시지를 보여주는 분들이 있다. 그들의 삶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준다고 본다. 앞서 다른 위원들이 언급했던 청년, 청소년을 포함해 우리 주변에 있는 비주류를 어떻게 알릴지, 그들이 어떻게 만족하며 살 수 있는지 [제주의소리]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조국 전 장관 이슈 등을 비롯해 국내 큰 사안에 있어 제주만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도 ▲밝고 다양하게 살아가는 청년들 사례 소개 ▲하간-소리 포토파일 기획 등 기획 기사 연재 지속 ▲제리뉴스 활성화 대책 고민 ▲총선 전 제주사회 문제 진단 ▲JDC 개발 사업 점검 ▲공직사회 투명도 점검 ▲독자위원회 선정 기자상 재개 등을 주문했다.

이날 김봉현 편집국장은 독자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에 대해 "저널리즘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그 확산 과정에는 뉴스 소비 주체인 독자가 반드시 존재한다."며 "독자위원회의 다양한 제언은 결과물로서의 뉴스가 아닌 '과정으로서의 뉴스'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답했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독자위원회는 1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분기마다 정기적인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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