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공포의 회항’ 사태 당시 제주항공이 자동조종 관련 기기 오류가 발생한 상태에서 이륙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가운데, 제주항공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제주항공은 31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보도에 나온 항공기 소프트웨어 결함에서 소프트웨어는 스위치를 의미하며, 자동조종 관련 핵심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단순한 버튼 부작동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륙 전 고장을 알고 있으면서 이륙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작동한 버튼이 눌리지 않는다고 조종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항공기에 이상이 있을 때 당장 고쳐야 하는 부분과 며칠 뒤에 수리해도 되는 부분이 매뉴얼화됐다. 최소장비목록에 부합했기 때문에 운항했다”고 설명했다.
 
1시간 20분 가까이 정비했지만, 해결하지 못했다는 보도에 대해 제주항공 측은 “1시간 20분 지연된 것은 맞지만, 정비만을 위한 시간은 아니었다. 정비 후 운항을 위한 준비시간도 포함돼 있다. 제작사 매뉴얼에 따라 ‘운항 가능 기준에 부합한 상태’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측은 “오류가 발생했음에도 회항하지 않고 수동비행을 강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해에서 김포까지 수동으로 가능 방안을 추진한 적이 없다. 비행 항로를 확인하면 이륙 직후 항공기의 트랙을 보면 바로 남하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자동조종 소프트웨어가 먹통됐다고 보도됐지만, 자동조종 스위치 이상으로 운항이 제한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제주항공 측은 “모든 운항 결정은 정보를 수집한 뒤 기장이 결정한다. 최선의 선택을 할 뿐 ‘강행’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항신문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 후 자동조종 관련 소프트웨어 8종 전부가 먹통돼 긴급 착륙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또 제주항공은 오작동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수동조종으로 운항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대로 이륙했지만, 이륙 이후 자동조종과 관련된 다른 소프트웨어까지 오작동하면서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긴급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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