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홍동주민자치위-면형의 집-제주도개발공사, 보존 기념비도 제막

제주 최초 온주감귤나무 보존 기념비.

1911년 서귀포에 자리잡은 제주 최초의 온주감귤나무가 영구보존된다. 이를 기념해 기념비도 제막했다.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주민자치위원회는 제주도개발공사의 지원을 받아 108년 동안 생육한 제주 최초의 온주감귤나무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계승하는 보존 기념비를 제막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1시 서귀포시 서홍동 면형의 집에서 열린 제막식에는 양윤경 서귀포시장을 비롯해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강시백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현영택 서귀포농협조합장, 오형욱 서귀포산림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면형의 집에 영구보존된 제주 최초의 온주감귤나무.

제막식은 1911년 당시 제주 홍로성당(현재 면형의 집)에 자리 잡은 제주 최초의 온주감귤나무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계승하고자 서홍동주민자치위원회와 (재)천주교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면형의 집, 제주도개발공사가 손을 맞잡아 진행됐다.

당시 심어진 14그루 중 1그루는 108년동안 생육하다 올해 4월4일 고사했다. 나무는 홍로성당 타케(우리나라 이름 엄택기) 주임신부가 1908년 한라산 왕벚나무를 일본 주재 포리신부에게 선물해 답례로 받아 심었다. 당시 답례로 받은 '미장 온주(Owari Unshiu)' 14그루가 제주 온주감귤의 시초가 됐다.
 
100년 넘게 생육해 제주 감귤의 상징이던 나무는 고사한 뒤 면형의 집 김선규 수사 등이 특수 약품 처리 등을 통해 ‘홍로의 맥’이란 작품으로 영구보존됐다.
 
강상수 서홍동주민자치위원장은 “제주 감귤 시원지 보존과 고사목 처리 방안을 두고 많은 논의가 있었고, 고사목을 영구보존하기로 했다. 제막식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 등이 서홍8경인 면형의 집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 최초의 온주감귤나무의 역사와 가치를 후손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제막식을 계기로 제주의 상징인 감귤을 되돌아봐야 한다. 제주는 감귤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이기 때문에 감귤 산업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미장온주감귤 시원지 보존사업을 통해 제주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후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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