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방문접수 105건-홈페이지 360건...이번 주 국토부에 도민의견 제출 예정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 평면도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 평면도

 

국토교통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 의견수렴 결과 제주도에 465건이 접수됐다.

제주도는 지난 10월18일부터 11월4일까지 국토부에서 수립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주민 열람창구를 운영한 결과 총 465건의 의견이 접수됐다고 5일 밝혔다.

접수된 주민의견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지역상생발전 50건 △보상대책마련 19건  △생활기반시설 13건 △문화시설확충 1건 △지역문화보전 1건 △기타 381건이 접수됐다.

접수 창구별로 살펴보면 홈페이지와 방문접수를 통해 각각 360건과 105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지역상생발전 분야에서는 제주도의 공항운영권 참여로 공항수익 지역환원, 제2공항 건설 시 지역업체 우선 참여 및 지역민 우선 채용, 항공산업 인력 지역주민 채용, 제2공항 개항 초부터 국제선 운영, 성산리 KBS송신탑 철거 등의 의견이 접수됐다.

보상대책과 관려해선 수용되는 농지에 대한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한 양도소득세 감면 및 비율 확대, 축사부지 매수 또는 이주대책 마련, 소음 완충 지역 범위 확대를 통한 보상 등이 많았다.

생활기반과 관련해서 공항개발로 인한 단절된 도로의 대체도로 개설, 제2공항 외곡순환도로 폭 12m에서 20m 이상 확장, 상하수도 기반 시설 확충, 공항전용 고속화도로 우선 개설, 공항주변 및 동남쪽 남원까지 테마도시 조성 등이 제시됐다.

기타의견은 대부분 제주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졌다. 

380여건 중 중복 게시자를 뺀 360건이 제시됐고, 의견 중 3분의 2는제2공항 공론조사 실시와 철회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반면 제2공항을 조속히 개설해야 한다는 의견은 3분의 1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 의견으로는 현공항 관제시스템 개선 및 인력확충으로 미래항공수요 대응 충분, 난개발에 따른 자연환경 훼손, 과잉관광으로 인한 쓰레기, 상하수도 등 환경처리용량 포화로 입도객 제한, 절차적 투명성 확보를 위한 주민투표 등 공론조사 요구, 제2공항의 공군기지화 우려 등이 제시됐다.

찬성 의견으로는 제주공항 항공기 이착륙 지연이 빈번해 공항이용 불편, 제주공항 포화로 매우 혼잡하고 항공기 사고 위험 노출돼 제2공항 필요, 대규모 건설사업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동서간 균형발전을 위해 제2공항 건설 시급, 제2공항 명칭을 '서귀포공항'으로 변경 등이 요청됐다.

제주도는 주민열람 기간에 접수된 의견에 대해 빠르면 이번 주 내에 국토부로 전달해 기본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의회에 의견을 달라고 공문을 보냈는데 공식적인 회신은 없었다"며 "기본계획 도민의견은 가감없이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제2공항 공론조사 추진과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는 "의회 공론화 관련 내용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들어오지 않은 의견을 임의로 써서 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공사비 3조9099억원, 시설부대비 3175억원, 보상비 4439억원, 장비차량 구입비 74억원, 부가가치세 4234억원, 법정보전분담금 255억원 등 총 5조1278억원이 투입된다. 

시설 규모는 사전 연구에서는 760만㎡(약 230만평)이 필요했지만 기본계획에서는 부지 545만6437㎡, 여객터미널 16만7379㎡로 규모가 줄어 들었다.

활주로는 3200m×45m 1본, 평행유도로 3200m×23m 2본, 고속탈출유도로 623m×40m 4본, 여객계류장37개소), 제빙계류장 7개소 등이 건설된다.

제주공항과 제2공항 역할분담은 1단계로 제2공항은 국내선 전용(2035년)으로 하고, 기존 제주공항은 국제서 100%와 국내선 50%를 맡게 된다.

2단계 국제선 이용수요 등 여건변화를 고려해 2055년부터 기존 제주공항 국내선 52.19%+국제선 43.33%, 제2공항 국내선 47.81%+국제선 56.67%를 맡게 된다.

공항 운영은 현 제주공항과 연계하고, 지방공항 교차보전, 건설재원 분담능력을 고려해 '한국공항공사'를 단일 사업자로 선정하고, 에어사이드(Airside)까지 설계·시공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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