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0.4% 증가, 이석문 "교육중심 학교시스템 초점"

7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0년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7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0년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무상교육-무상급식-무상교복 완전 도입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7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조2061억원 규모로 편성된 2020년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는 1조2012억원이었던 2019년 본예산에 비해 0.4% 증가한 수치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도교육청은 총 4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중·고·특수학교 입학하는 신입생에 무상교복을 지원한다. 각 학교장은 학교 주관 교복구매제도를 이용해 교복을 구입하고, 학생들에게 현물로 지원하게 된다. 1인당 지원비를 35만원 가량으로 산정해 예산이 매겨졌다.

이에 더해 2018학년도 2학기부터 도입된 고교무상급식 예산 716억원, 고교 무상교육비 160억원이 편성됨에 따라 전면 무상교육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또 제주교육청은 학교 급식에서 유전자를 변형하지 않은 농산물 'Non-GMO 식품' 사용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1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급식에 쓰이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및 중금속 검사 횟수도 연 2회에서 연 4회로 확대된다.

7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0년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7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0년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최초로 실시한 '난치병 학생 지원사업' 예산으로 10억원, 방과후 학교 자유수강권 지원 예산으로 61억원, 수요자 맞춤형 문화예술 교육으로 67억원 등의 교육복지 예산을 편성했다.

학교 신설·증설 예산에 100억원, 학교시설 증개축에 217억원, 학교시설 교육환경 개선에 625억원 등 학교시설 개선비로 10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올렸다.

특히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한국어화 도입 관련 예산에도 7억4300만원을 편성했다.

이 교육감은 "내년 예산을 마중물로 삼아 교육 본질이 더욱 따뜻하게 꽃피는 새 학년을 실현하겠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아이들이 삶의 주체로 바로설 수 있는 학교 현장을 이뤄가겠다"고 예산 편성 기조를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아이들을 대상이 아닌 '삶의 주체'로 바라보고 격차와 불평등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수업과 평가를 혁신해 나가겠다.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과 '교육복지특별도'를 실현해 나가면서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현실로 펼쳐 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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