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을 수, 닿을 수 없는 욕망의 직조
닿을 수, 닿을 수 없는 욕망의 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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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아트, 이진아 작가 개인전 개최...12월 8일까지
12월 8일까지 비아아트에서 전시하는 이진아 작가의 작품. ⓒ제주의소리
12월 8일까지 비아아트에서 전시하는 이진아 작가의 작품. ⓒ제주의소리

제주 갤러리 ‘비아아트’는 11월 5일부터 12월 8일까지 이진아 작가 개인전 ‘닿을 수, 닿을 수 없는’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진아 작가는 본인이 직접 그리고 만든 설치 작품 10여점을 선보인다. 지난 2016년 7월 20일부터 한 달 동안 진행한 개인전 이후 3년 만에 다시 제주를 찾았다.

당시 작가는 플라스틱 ‘물신발’과 뜨개질을 선보였다. 제주 출신으로 4.3을 겪으며 고향 땅을 평생 떠나야 했던 아버지로부터 전해 받은 제주 땅에 대한 무기력하면서 서글픈 감정을 물신발에 담아냈다. 더불어 평생을 함께하며 손에 익은 뜨개질로 그런 감정을 위로했다.

3년 지나 같은 전시장을 찾은 이진아 작가는 사물을 통해 그 내면까지 접근하는 자신만의 예술 감각을 유지하면서, 표현 방식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도드라진 상징은 동유럽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주로 사용했던 ‘곡자’다. 작가가 현지에서 공수해온 낡은 곡자들은 옷을 만드는데 사용한 도구다. 

12월 8일까지 비아아트에서 전시하는 이진아 작가의 작품. ⓒ제주의소리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한 곡자를 활용한 이진아 작가의 작품. ⓒ제주의소리
12월 8일까지 비아아트에서 전시하는 이진아 작가의 작품. ⓒ제주의소리
붉은 색을 적극 사용하면서 욕망을 부각했다. ⓒ제주의소리
12월 8일까지 비아아트에서 전시하는 이진아 작가의 작품. ⓒ제주의소리
전시장 전경. ⓒ제주의소리

경제·사회적으로 불안정한 나라에서 만드는 옷이 전 세계로 팔려나간다. 머나먼 타국에서 그 옷을 사 입는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은 곡자를 손에 쥐고 노동에 매진하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는 먼 이야기 일까. 전시 제목처럼 마치 ‘닿을 수, 닿을 수 없는’ 행복. 작은 곡자 안에는 수많은 사연들이 담겨 있다. 이진아 작가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곡자, 털실, 유성펜 등 작품 소재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분위기를 붉은 색감으로 표현했다. 닿을 수, 닿을 수 없는 감정은 붉은 색과 맞물려 한층 더 강한 욕망을 드러낸다. 촘촘한 간격으로 그려낸 곡선은 제주 섬이 품은 에너지를 떠올리게 한다. 뜨개질뿐만 아니라 나무 상자 제작, 드로잉 같은 여러 작업 방식은 작가로서 발전해가는 과정 중에 하나다.

이진아는 “색다른 디자인의 곡자를 보며 닿을 수, 닿을 수 없는 욕망을 마주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12월 8일까지 비아아트에서 전시하는 이진아 작가의 작품. ⓒ제주의소리
제주를 소재로 만든 작품. ⓒ제주의소리
12월 8일까지 비아아트에서 전시하는 이진아 작가의 작품. ⓒ제주의소리
이진아 작가 고유의 뜨개질 작업이 더해진 작품. ⓒ제주의소리
12월 8일까지 비아아트에서 전시하는 이진아 작가의 작품. ⓒ제주의소리
나무 상자도 직접 제작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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