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아픔을 딛고...송두율 교수의 고향 방문을 환영합니다.

▲ 뉴욕 삼원각에서 동포들에게 상생 철학을 강연하는 모습
몽매에도 그리던 고향땅을 밟아본 지 얼마만이우꽈? 혼 40년은 될꺼라양....

분단의 아픔을 가슴으로 느끼는 것만으로도 모자라서 한평 남짓한 그 차디찬 콘크리트 바닥에 9개월 동안 꿇어 앉게 만든 저들의 만행을 용서하여 줍서양!

형님께서 가신 그 고행길로 인해서 반세기가 넘도록 우리 목을 조이던 '국가보안법'은 용도폐기 처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여름 이만때 쯤 뉴욕을 방문하여 저희들에게 들려주던 '상생'의 길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치 대나무와 같다고 하셨지요. 대나무는 모두 한 뿌리로 연결되어 있다. 한 나무가 죽으면 다른 것들도 따라 죽는다고....

겉으로는 모두 독립된 개체로 보이지만, 속으로는 모두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우리도 대나무처럼 '상생'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지요.

도두리 포구는 이제 시멘트 바닥으로 봉해져 버려 옛 향취를 맛볼 수도 없고 또 자릿배들도 사라져 버려서 자리 물회를 맛보아도 그때 그맛이 아닐꺼우다 만은....

▲ 강연을 마치고 동포들과 함께...
허공에 뜬 둥근달을 바라보면서 검푸른 바다와 속삭이는 파도소리 실컷 보고 들엉갑서양!

이제 맘 놓고 제주에도 가끔씩 와서 후학들에게 깊은 철학얘기도 해주고 '나그네 설움'도 들려 줍서양!

'제주의 소리'를 통해서 제주공항에 사모님과 함께 도착한 모습을 뵙게 되니 나도 그 자리에 함께 하고판 이렇게 글로나마 남겸수다.

잘 댕경갑서양! 섭섭혼 일들이랑 가슴속에 묻지 말곡 다 털어뒁 갑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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