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정현재·이규호·이종해·조호준 씨 등에 감사패 전달

대회 완주 직후 호흡곤란과 경련을 일으킨 참가자를 마라톤 동호인 모임 동료들과 안전대책반이 긴급 구조하고 있다.
대회 완주 직후 호흡곤란과 경련을 일으킨 참가자를 마라톤 동호인 모임 동료들과 안전대책반이 긴급 구조하고 있다.

20~30대의 젊은 마라톤 동호인들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던 마라톤 대회 참가자를 신속히 응급 구조해 귀감이 됐다. 대회 참가 동료들과 현장 안전대책반이 함께 써낸 아름다운 이야기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는 지난달 20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생활체육공원에서 개최한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에서 대회 완주 후 응급환자를 구한 4명의 청년 참가자와 신속한 현장 응급조치에 나섰던 제주적십자 재난대응봉사회, 제주시 동부보건소 등 2개의 기관·단체에 11일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10월20일 열린 ‘기부와 나눔의 축제,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H 모씨(28)가 10km 코스 완주 후 호흡곤란과 갑작스런 경련·발작 증상을 일으키자 발 빠르게 현장 응급조치를 취해 H씨의 생명을 구했다. 정현재(28,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내과 공중보건의), 이규호(31,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해양관리단 보안팀), 조호준(27, 제주해양경찰서 추자파출소 순경), 이종해(35, 직장인) 씨 등 4명이 그 주인공이다.
 
마라톤 대회 응급환자를 구해낸 청년들. 왼쪽부터 정현재(28,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내과 공중보건의), 이규호(31,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해양관리단 보안팀), 이종해(35, 직장인), 조호준(27, 제주해양경찰서 추자파출소 순경) 씨.
마라톤 대회 응급환자를 구해낸 청년들. 왼쪽부터 정현재(28,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내과 공중보건의), 이규호(31,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해양관리단 보안팀), 이종해(35, 직장인), 조호준(27, 제주해양경찰서 추자파출소 순경) 씨.

이규호·이종해·조호준 씨는 쓰러진 H씨와 ‘제주러닝크루’라는 청년 마라톤 동호인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는 회원들이고, 공중보건의인 정현재 씨는 대회에 참가했다가 구조에 참여하게 됐다.

이들은 대회 완주 직후 우연히 현장에 함께 있다가 H씨가 갑자기 호흡곤란으로 쓰러지며 경련을 일으키자마자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취해 자칫 위험할 수 있었던 환자를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라톤 현장 안전대책반을 운영한 제주시 동부보건소와 제주유일의 재난대응 봉사단체인 제주적십자 재난대응봉사회 회원들도 응급환자 구조 요청 즉시 현장에 투입돼 응급조치와 동시에 환자를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했다.
 
예고 없는 응급환자 발생 상황에서 공중보건의와 해경 등이 포함된 마라톤 참가자들과 현장 안전요원들의 협력해 시간이 지체될 경우 자칫 위험할 수 있었던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구한 사례다.
 
[제주의소리]는 위급상황에 놓인 대회 참가자를 신속히 응급조치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이들 4명의 청년과 2개의 기관·단체에 임직원 모두의 마음을 담아 11일자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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