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고급 어종으로 대표되는 자바리(다금바리) 종자의 관리가 강화된다.

한국수산자원공단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자바리 방류 종자의 유전적 건강성을 높이기 위해 방류종자 생산용 어미 후보군을 추가, 유전적 관리를 강화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도에서 다금바리로도 불리는 자바리는 도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에도 사랑을 받는 고급어종으로, 2007년부터 어민 소득 증대를 위해 제주연안에 방류되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개체에서 생산된 종자들은 낮은 유전적 다양성을 보일 수 있고, 유전적 다양성 저하에 따라 발생한 열성 개체들은 환경 변화나 질병에 대응하기 어려워 생존률이 낮다는 우려가 상존했다.

이에 수산자원공단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2017년 자바리 방류종자의 유전적 다양성 감소 및 열성화를 막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어미 후보군 추가와 유전적 다양성 분석·평가 및 교배지침 수립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수산자원공단은 지난해 10월 18일과 올해 10월 24일에 각각 127마리와 91마리의 자연산 자바리 어미에 개체 인식용 전자태그(RFID칩)를 삽입한 뒤 어미 후보군에 추가했다. 

이로 인해 총 218마리의 자바리 어미 후보군이 유전적 분석과 관리를 통해 건강한 방류종자 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내년까지 어미의 유전적 다양성 분석과 교배지침을 수립해 유전적 다양성이 높고 건강한 자바리의 방류 종자 생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어민 소득과 해양생태 건강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