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의 섬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9일 기도 11일 마무리

11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에서 ‘생명·평화의 섬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9일 기도’가 마무리됐다.
11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에서 ‘생명·평화의 섬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9일 기도’가 마무리됐다.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 전면취소를 요구하면서 시작된 ‘생명·평화의 섬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9일 기도’가 마무리됐다.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11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제주 제2공항 계획 전면 취소를 요구하는 마지막 미사를 진행, 제2공항 건설 계획 철회를 위해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 미사에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함께했다.
 
이들은 “죽어가는 제주의 생명을 지켜볼 수 없어 간절한 마음을 모아 청와대 앞에서 시작된 9일 기도가 오늘(11일) 마무리된다. 매일 아침 백배로 하루를 시작해 묵상과 기도, 미사를 통해 생명과 평화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제2공항 건설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제주를 살려달라는 기도가 청와대 담장을 넘어 권력을 가진 이들 귀에 닿으면 어떤 응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지만, 간절한 기도는 아직 청와대 벽을 넘지 못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생명과 평화를 우리의 힘으로 지킬 것이라는 신념을 버릴 수 없다. 제2공항 건설 계획 전면 철회를 촉구한다. 제2공항은 애초 시작부터 잘못된 국책사업”이라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고, 공항입지의 타당성도 없으며, 기존 제주공항을 더 활용하는 방안은 애초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 제주 도민들의 반대 의견을 수렴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생명·평화의 섬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9일 기도가 11일 서울 광화문에서 마무리됐다.
생명·평화의 섬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9일 기도가 11일 서울 광화문에서 마무리됐다.

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동안 숨겨왔던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에 이어 군사기지를 제주에 창설하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제2공항 건설을 막는 것은 우리의(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 소명이 됐다”며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려는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와 제주도, 제주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제2공항 건설 철회를 외치는 도민들의 고통과 아픔에 대해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 혈세 5조원이 환경파괴를 위해 사용된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지난 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4대강 사업 폐해가 온 세상에 드러났고, 심각한 환경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제2공항이 들어서면 제주 서귀포 성산읍의 오름과 동굴 등 소중한 생태계가 무너진다. 권력은 유한하지만, 우리가 살아갈 땅과 터는 세대를 이어가는 무한한 세월의 유산”이라고 요구했다.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눈 앞의 이익과 편리함을 위해 도민 삶의 터를 파괴할 수 없다. 스스로 촛불혁명정부라 자임했던 현 정부를 자랑스러워했다”며 “개혁이 미뤄지고, 사회적 약자의 삶이 바뀌지 않으며, 제2공항처럼 중요한 국책사업 결정과정이 여전히 관료주의에 의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것을 목격하며 참담한 심정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는 각자 삶의 현장에서 제2공항 건설에 부당함을 널리 알리고, 제2공항 건설 계획 전면 철회를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절대 제주를 외롭게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2공항 건설 계획 철회를 위해 대통령이 나서야할 때”라고 촉구했다.
 
생명·평화의 섬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9일 기도가 11일 서울 광화문에서 마무리됐다.
생명·평화의 섬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9일 기도가 11일 서울 광화문에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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