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극적 타협...읍면도 사상 첫 분리배출
음식물쓰레기 극적 타협...읍면도 사상 첫 분리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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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반입 거부 논란 속에 제주시 봉개동 주민들이 한발 물러서면서 사상 첫 읍면지역 쓰레기 분리배출 시행이 현실화 됐다.

제주시는 19개 동지역에 한해 시행한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을 오늘(12일)일부터 애월읍과 한림읍, 한경면, 조천읍, 구좌읍 등 5개 읍면지역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2018년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와 제주도, 제주시가 체결한 ‘제주시 봉개동 폐기물처리시설 연장 사용 협약서’에 따르면 봉개동 음식물처리시설 사용 기한은 2021년 10월31일까지다.
 
이 과정에서 대체 시설인 서귀포시 색달동 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준공이 2021년 10월에서 2023년 상반기로 늦춰지자, 봉개동 주민들은 폐기물처리시설 정문을 막는 실력 행사에 나섰다.
 
제주시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설득에 나섰다. 결국 주민들은 2018년 협약에 따라 악취저감 시설 설치를 조건으로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제주에서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감량화를 위해 2016년부터 제주시 동지역에 한해 음식물쓰레기 종량기(RFID)를 약 3000여대를 설치해 운영해 왔다.

반면 읍면지역은 봉개동 공공처리시설 반입 등의 문제로 일반 가연성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혼합배출 해 소각처리했다.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가 뒤엉키면서 고양이나 야생동물 등에 의한 쓰레기봉투 훼손과 폐수, 악취 발생에 따른 불결한 배출환경 등의 문제가 이어져 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제주시는 27억79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읍면지역 클린하우스 등 538곳에 음식물쓰레기 종량기(RFID) 864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50세대 이상 공동주택 28곳과 일반음식점 등 신청사업장에는 음식물쓰레기 전용수거용기를 비치했다. 음식물쓰레기 전용수거차량 7대와 수거인력 16명도 배치를 완료했다.

제주시는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 반입으로 최악의 상황을 피했지만 2021년 10월말 이후 처리 문제는 여전히 시한폭탄으로 남아 있다.

제주도와 제주시는 색달동 처리시설 완공 시점인 2023년까지 봉개동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사용을 2년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두고 주민들과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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